화이자‧모더나, ‘심근염’ 인과성 충분…질병청, ‘피해보상 소급 적용’ 예고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김계훈 전남대의대 교수, 백신안전성위원회 2차 포럼서 연구결과 공개
입력 2022.03.07 06:00 수정 2022.03.0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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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이상반응 중 하나인 심근염이 mRNA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접종 후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됐다. 주로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한 젊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했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9배 높았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이 지난 4일 개최한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제2차 포럼에서 정재훈 가천의대 교수와 김계훈 전남대 의대 교수는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인과성 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른 급성심근염은 mRNA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한 반면, 급성심낭염은 현재까지 인과성을 인정할 명백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정재훈 교수는 “급성심근염과 급성심낭염 모두 예상되는 발생률 대비 실제로 관측된 발생률은 증가하는 것으로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며 “대부분의 성별과 연령군에서 기댓값들이 높은 관측값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에서의 발생률 증가도 유의하게 관찰됐다”면서도 “해외연구결과를 봐서 대부분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자료원이 어느 정도의 정확성을 가지고 있는지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에 따르면 심근염 발생에 대해 ‘백신접종 후 대조구간대비 위험구간의 발생률비’를 관찰한 결과 ▲전체 백신 2.56배 증가 ▲아스트라제네카 1.21배 증가 ▲화이자 3.57배 증가 ▲모더나 5.67배 증가 ▲얀센 1.75배 증가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서 발생률이 높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낭염 발생에 대해서는 ▲전체 백신 5.15 ▲아스트라제네카 0.29 ▲화이자 9.6 ▲모더나 7.00 ▲얀센 0.25로 나타났다.
  
김계훈 교수는 mRNA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 중에서 모더나 접종자에게서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CDC 보고 현황에 따르면 심근염과 심낭염은 12~39세에서 mRNA백신 2차 접종 후 100만명당 12.6명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2~29세 남성은 100만명당 40.6명, 여성은 4.2명에게 발생했고, 30세 이상 남성은 100만명당 2.4명, 여성은 1.0명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성의 발생률이 여성보다 약 9배에 달했다.  

김 교수는 “심근염과 심낭염이 주로 mRNA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모더나 접종자에게 더 잘 발생한다”면서 “대부분 치료와 휴식 후 수일 내에 빠르게 호전되지만 최근에는 드물게 전격성 심근염 사례와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이 지난 3일 발표한 ‘주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까지 mRNA백신 접종 이후 1,276건의 심근염‧심낭염 발생 의심사례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이 중 558건이 심근염‧심낭염으로 판정됐다. 화이자 백신은 384건, 모더나 백신은 174건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바이러스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을 접종한 후 발생한 동일증상 의심사례 52건을 검토한 결과, 심근염‧심낭염으로 판정된 사례는 20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건, 얀센 백신 3건이었다. 

특히 mRNA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심낭염 사례로 진단된 558건 중 남자는 347명, 여자는 211명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 384건 중 남자는 241명, 여자는 143명이었으며, 모더나 백신 174건 중 남자는 106명, 여자는 6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바이러스벡터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심낭염 사례로 진단된 20건 중 남자는 12명, 여자는 8명으로,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령별로는 ▲20대 155건 ▲10대 119건 ▲30대 115건 ▲40‧50대 75건 ▲70대 이상 11건 ▲60대 8건으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목격되는 가운데 주로 젊은 남성의 발생률이 높았다.

김계훈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후 심근염의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며, mRNA백신 중 화이자보다는 모더나가 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면서도 “코로나19 백신 후 심낭염은 연구가 많지 않고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안전성위원회 분석 결과 심근염은 해외 보고와 일치한 반면, 심낭염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연구 결과를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급성 심낭염의 경우 mRNA백신 접종 후 흉통으로 내원한 환자의 상당 수가 심낭염의 진단기준을 만족하지 않음에도 진료 시 진단명이 급성심낭염으로 과다보고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백신접종 후 흉통으로 질병관리청에 보고된 6만여명의 환자 중 얼마나 많은 환자들에게서 건강보험관리공단의 진단명이 급성심낭염으로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질병청은 이 날 백신안전성위원회 연구결과 발표에 대해 “코로나19백신 안전성위원회에서 mRNA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이 통계적 연관성을 충족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용 검토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예방접종전문위원회등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빠른 시일내(오는 14일로 예정)에 인과성 평가결과, 접종 실시기준에 대해 종합적으로 대국민 브리핑 등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과성 인정기준이 확대되는 경우, 기존 사항에 대해 소급 적용할 예정이며, 기존에 피해보상을 신청한 경우 별도의 신청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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