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줄고 있는 가운데,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의 투여 대상이 5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된다. 이에 지난해 말 정부가 추진했던 일상회복 재추진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릴 지 주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7일부터 기존 60대 이상 면역저하자에 투여하던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여 대상을 5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뇨 및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천식을 포함한 만성폐질환, 암, 과체중 등을 앓고 있는 50대 이상은 코로나19 확진 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게 된다.
복지부는 지난달 14일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생활치료센터 및 재택치료자에게 국내 처음으로 투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 호흡기클리닉, 지정 진료 의료기관까지 처방기관 등을 순차적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22일에는 투여 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늘린 결과, 이달 3일 기준 총 1,275명분이 투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별 운영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14일 처음 시행 당시 재택치료자 대상 담당 약국 472개소와 생활치료센터 89개소, 지난달 20일 노인요양시설 5,981개소에 팍스로비드가 공급됐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요양병원 1,438개소, 감염병전담요양병원 24개소에 처방‧조제됐으며, 지난달 29일에는 감염병전담병원 218개소에 공급됐다. 이달 3일부터는 호흡기 클리닉과 지정 진료 의료기관에 약 1,432개소 이상의 기관을 대상으로 병원 처방 및 담당약국 조제‧전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평균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지난 6일 기준 사망자는 15명을 기록해 치명률은 0.68%로 낮아졌다. 최근 일주일간 위중증 환자 수 역시 전주대비 104명 감소한 243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방역조치 완화와 일상회복 재추진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