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mRNA기술 이전 시 韓 아시아 백신허브 가능"

韓, mRNA 백신생산 기술 이전 유력…美 GVC 개편 계획과도 맞아떨어져
코로나19 대처하려면 확실한 방역조치·신속한 백신개발 및 확보가 핵심

기사입력 2021-07-01 06:00     최종수정 2021-07-01 06:4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mRNA 백신 생산 기술을 이전받을 유력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백신 생산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는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mRNA 백신을 위탁 생산‧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만큼,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건산업브리프 329호에 실린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정책 동향 및 시사점’을 통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과 한국의 백신 허브화에 대한 제언을 내놨다. 

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모더나 사의 최고사업책임자(CCO)인 코린 르 고프는 정부의 협조 및 기업과의 계약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한국에서 mRNA 백신 원액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사가 맺은 계약을 통해 완성된 백신 원액을 충전‧포장하는 위탁생산(CMO)이 진행 중이지만, 최근 양사는 자세한 기술 이전 조건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흥원은 만약 한국 기업이 mRNA 백신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전세계에서 4번째로 mRNA백신 원액 생산 기술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한국 백신 기술의 경쟁력 상승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는 정부가 현재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와도 궤를 같이 해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백신 허브가 될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특정 의약품과 원재료 공급 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보건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동맹국과 자국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의 유력한 백신 이전 대상으로는 우리나라가 주목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흥원은 다만 한국과 미국이 mRNA 백신 기술 이전을 협상하는 것과 별개로, WHO 역시 mRNA 백신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중‧저소득 국가 후보를 물색 중이며, 베트남이 유력한 후보 국가로 꼽힌다고 전했다. 실제로 베트남이 WHO를 통해 mRNA 백신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한국이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거듭나는데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진흥원은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제2, 3의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방역조치와 함께 신속한 백신 개발 및 확보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또한 현재의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백신 보급과 접종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전세계 백신 생산량의 증대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진흥원 박순만 미국지사장은 “만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mRNA 백신 원천 기술을 모더나로부터 이전받고, 자력으로 mRNA 백신을 생산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을 위한 mRNA 백신 생산도 가능해진다”며 “이를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거듭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이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백신 개발 및 생산을 위해서는 백신 원천 기술 확보는 물론, 미국 정부가 보여준 공격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기초과학과 제약산업의 기초 역량을 함께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기축통화국이 아니며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에 막대한 예산을 갑자기 편성하는 것은 어렵다”며 “앞으로 다가올 지 모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위해 기금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고, mRNA 백신 기술 이전 완수를 성공해 백신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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