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내년도 강추위…차세대항암제·뇌질환·디지털치료제 주목"
한국바이오협회, 올해 5대 성과 선정 및 내년 4대 키워드 전망
입력 2022.12.21 06:00 수정 2022.12.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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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산업에 강추위가 매섭다. 하지만 이 또한 곧 지나갈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자구책을 세우며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도 국내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위기를 넘기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의 말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경기 판교에서 열린 '한국바이오협회-바이오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국내 바이오 기업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올해 협회는 바이오텍의 최대 난제인 투자를 활성화하고자, 재무적 투자(FI)와 전략적 투자(SI)와 같은 다양한 투자의 장을 마련해,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적극 도왔다”며 “오는 2023년에도 산업과 기업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기환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 센터장(사진)이 '2022년 성과 및 2023년 전망'을 주제로 올해 바이오산업 주요 키워드를 꼽았다. 

오 센터장이 선정한 올해 5대 성과는 △에이비엘바이오의 1조2000억 원 규모 기술수출(사노피) △한미약품의 롤베돈(Rolvedon) 미국 FDA 승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승인 및 완제생산 중단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과 진단업체의 부상 △CAR-T(킴리아), 유전자치료제(졸겐스마) 등 초고가 의약품 보험 등재다.

특히 오 센터장은 오는 2023년 바이오산업 키워드로 △디지털치료제 보험등재 △뇌질환 및 차세대항암치료제 △소부장 및 원료의약품 공급망 △전문인력(임상/사업개발) 확보를 선정했다.
 

 
오 센터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바이오 분야에 IPO가 정체되고 있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신규 투자가 급감했다. 이에 바이오기업은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고환율로 인한 원재료 및 해외 임상시험 비용도 증가하며 이익률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바이오벤처는 신약후보 파이프라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작하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고, 또 대기업이 바이오 분야로 신규 진출하며 M&A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2023년에는 올해보다 투자유치가 더 어려울 전망이다. 바이오기업은 중장기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험난한 시기를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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