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후예 ‘스웨덴’ 제약바이오 기반 기술로 韓 본격 진출
'에릭슨엘지·아트라스콥코·알파라발' 제조소 기반 시설 분야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진출 파트너 각광
입력 2022.12.14 06:00 수정 2022.12.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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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공정·디지털팩토리, 압축공기·워터시스템 등, 의약품과 의약품 제조공정에 필수 기술을 가진 스웨덴 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는 지난 13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 ’스웨덴의 혁신적인 제약바이오 생산 기술 세미나(Swedish Innovative Pharmaceutical-Technology Seminar)‘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스웨덴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는 데 필수적인 △의약품 품질 고도화 △제조공정 혁신 △지속 가능한 생산과 에너지 효율 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에릭슨엘지(Ericsson-LG), 아트라스콥코(Atlas Copco), 알파라발(Alfa laval)이 참여했다.

요하네스 인드레아손(Johannes Andreasson) 주한스웨덴대사관 공관차석은 “한국과 스웨덴이 가진 산업 강점을 더하면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생산과 지속가능한 경영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특히 양국 기업 간 협업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제조소와 혁신적인 아이디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또한 스웨덴은 우수한 생명공학 인프라를 비롯한 의약품 제조공정, 친환경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양국 간 긴밀한 관계 구축을 통해, 의약품 품질 고도화, 제조공정 혁신, 지속가능한 발전의 파트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지훈 에릭슨엘지 팀장은 'DIGITAL FACTORY로의 진화를 위한 PROGRAMMABLE NETWORK: WHY PRIVATE 5G'를 주제로 제약바이오 제조소의 디지털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강 팀장은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제조소의 혁신은 필수”라며 “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디지털팩토리로 전환에 발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팩토리는 공정에서 최종 결정권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갖는 것을 말한다”며 “제조소에서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공정 중에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가장 최적화된 결정을 한다. 이를 통해 제조소는 완전한 연속공정이 가능하게 되고, 의약품 품질은 고도화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자율주행자동차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보조주행 수준을 넘어 완전한 자율주행 수준이 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통해 자동차 운전 중 편의성과 안전성이 극대화되는 것처럼 제조소에서도 연속공정, 일탈방지, 비용절감, 의약품품질고도화 등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의약품 제조소에서 이미 수많은 장비와 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데이터가 수집·분석되고 있다”며 “에릭슨엘지는 5G, 6G 기술력을 기반으로 디지털팩토리로 새로운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영 아트라스콥코 에너지 사업개발 팀장은 '혁신적 IoT에 기반한 압축공기 시스템 에너지 절감 및 유지보수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ESG 가인드라인이 강화되고 있고,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최대 수출지역인 유럽은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더욱 엄격히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환경 오염 방지 및 관리, 순환 경제로의 전환 등, 글로벌 ESG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로,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박 팀장은 “제조소에서 필수불가결한 압축공기 시스템은 제조소의 전체 전력 소비량에 최대 40%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압축공기 시스템만 고도화해도 큰 에너지 절감과 비용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원인근 아트라스콥코 압축기 사업개발 팀장은 “ESG 부문뿐만 아니라 압축공기는 의약품 품질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불량한 압축공기는 의약품에 미생물 오염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인 cGMP에는 압축공기에 대해 오일과 윤활유 등의 불순물이 없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을 만큼, 압축공기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며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은 압축공기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빼로께 올슨(Per-Ake Olsson) 알파라발 제약&바이오테크 산업 담당 매니저는 '제약바이오 공정 내 워터시스템, 비용 절감 및 안전을 위한 글로벌 GEP(Good Engineering Practice) 소개 및 제안'을 주제로 제조소에서 워터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물은 제약바이오 제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물은 의약품 원료에서부터 세척, 실험용 시액, 포장 용수 등과 같이 의약품과 제조 전반에서 사용된다. 이에 따라 제조소 운영에서 워터시스템에 대한 더욱 철저한 관리와 명확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워터시스템은 의약품에서 가장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박테리아와 직접 연관되고, 또 에너지와도 연관이 깊다”며 “기업은 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산업이 자동차 산업보다 탄소배출량이 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규제기관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점점 더 강한 압박을 강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유럽연합에서 의약품 제조용수 관리 기준이 담긴 GMP Annex1을 발표하고 내년 8월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며 "보다 엄격한 워터시스템을 유지해야 유럽 수출을 할 수 있게 됐고, 또 강화되는 ESG 기준도 맞춰야 한다. 알파라발은 이렇게 강화되는 품질관리 기준과 ESG 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가 주최하고 주한스웨덴대사관 후원했으며, 14일 충북 청주 그랜드 플라자 청주호텔 직지홀에서 2회차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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