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식약처를 염원하며 남은 열정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2일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의경 전 처장의 퇴임식이 열렸다. 이번 퇴임식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장급 고위공무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약사 출신이었던 이의경 처장은 2019년 3월 11일 취임한 후 1년 7개여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취임기간 동안 인보사, 메디톡신, 엘러간 등 의약품 허가 과정과 독감 백신 사태 등 다사다난한 사건들의 연속이었다고 그는 회포를 털어놓았다.
이의경 전처장은 "잠시라도 고민의 순간 게을리하면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사안들 많았다. 습관이 되서 매일 뉴스를 보는데, 어제부터 자유로워졌다"며 "고민의 시간동안 번뇌와 고민이 많았다. 지지해준 차장님, 본부, 원장님, 기획조정관님 등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더 정성을 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한분 한분의 고민을 귀기울였으나 해결 못하고 떠나는 건 아닌지 아쉬움도 많다. 이제는 외부의 전문가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제는 식약처의 위상을 더욱더 발돋움 해야할 때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의경 전처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대란으로 식약처 가능성과 위상을 확인했다"며 "만족할 때가 아닌 더욱 도약할 때다. 큰 꿈을 바라보고 정성을 다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덧붙여 "도약하는 식약처를 염원하면서 남은 열정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단 한 순간도 잊지 않겠다는 말로 여러분과 작별을 대신하겠다.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겠다"고 마무리했다.
이 전 처장은 퇴임 이후 공직 입문 전까지 교편을 잡았던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