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아토피 피부염 신약 효능 “맵고 뜨겁게”
중등도~중증 환자 80% 이상 3년까지 피부가 깨끗해요~
입력 2024.09.27 06:00 수정 2024.09.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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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년까지 피부가 깨끗해요~

단독요법으로 이루어진 임상 3상 ‘ADvocate 1 시험’과 ‘ADvocate 2 시험’에서 ‘엡글리스’(Ebglyss: 레브리키주맙-lbkz)를 투여한 결과 16주차에 반응을 나타냈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청소년‧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 가운데 80% 이상이 후속 월 1회 유지요법을 진행했을 때 최대 3년까지 지속적으로 깨끗한 피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 릴리社는 이처럼 새로운 시험결과가 포함된 ‘ADjoin 장기 연장시험’의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ADjoin 장기 연장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25~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피부의학‧성병학회(EADV)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엡글리스’는 지난 13일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인터루킨-13 표적 저해제 계열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이다.

국소용 전문의약품을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증상을 충분히 조절하지 못했고, 체중이 최소한 88파운드(40kg)에 해당하면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FDA의 허가관문을 통과한 바 있다.

‘엡글리스’는 인터루킨-13의 신호전달을 고도결합 친연성을 나타내면서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인터루킨-13 저해제이다.

인터루킨-13은 아토피 피부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사이토킨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 내부에서 2형 염증주기를 촉발시켜 피부 장벽기능 장애, 피부 비후 및 감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Djoin 시험’의 분석을 주도한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의과대학의 에릭 심슨 교수(피부의학)는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아토피 피부염의 제 징후 및 증상들이 환자들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므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증상완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니즈가 크게 존재해 왔다”면서 “이번에 공개된 3년차 분석결과를 보면 ‘엡글리스’가 지속적인 효능과 일관된 안전성 프로필을 나타내면서 장기적인 효능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 치료대안을 요망해 왔던 의료인들에게 이번 시험결과가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심슨 교수는 덧붙였다.

실제로 ‘ADvocate 1 시험’과 ‘ADvocate 2 시험’에 52주 동안 참여해 전 과정을 마친 피험자들은 대다수가 ‘ADjoin 시험’에도 참여해 추가로 100주 동안 지속적으로 ‘엡글리스’를 투여받았다.

장기 연장시험에 충원된 피험자들은 ‘엡글리스’ 250mg 2주 간격 투여(Q2W) 또는 월 1회 투여(Q4W) 그룹으로 분류됐다.

시험결과를 보면 ‘엡글리스’ 월 1회 투여그룹의 84%와 2주 간격 1회 투여그룹의 83%에서 3년차에 분석했을 때 피부가 말끔하게 또는 거의 말끔하게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에 의한 전반적 평가’(IGA) 지표를 적용했을 때 0점 또는 1점이 도출된 것.

이와 함께 ‘엡글리스’ 월 1회 투여그룹의 87%와 2주 간격 1회 투여그룹의 79%에서 3년차에 평가했을 때 최소한 환부의 90%에서 증상이 개선되는 데 도달했거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EASI-90’ 지표를 적용했을 때 90%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이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덕분에 ‘엡글리스’ 월 1회 투여그룹의 83%와 2주 간격 1회 투여그룹의 91%에서 고역가(high-potency)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또는 전신요법제의 투여를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ADjoin 시험’에서 나타난 ‘엡글리스’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진행되었던 ‘엡글리스’ 관련 임상시험례들로부터 산출된 내용과 대동소이했으며, 최대 3년차까지 새로운 안전성 문제의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다.

수반된 부작용은 대부분 경도 또는 중등도에 그쳤고,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단한 피험자들의 비율은 3%를 하회했다.

가장 빈도높게 나타난 ‘엡글리스’의 부작용들로는 결막염, 주사부위 반응 및 대상포진 등이 보고됐다.

일라이 릴리社의 마크 제노비스 염증 치료제 개발 담당부회장은 “아토피 피부염이 충분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통제할 수 없는 증상들이 수반되면서 환자들을 고통에 직면하게 할 수 있다”면서 “습진에서 염증의 주요한 촉발요인 가운데 하나로 손곱히는 인터루킨-13dmf 선택적인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가 바로 ‘엡글리스’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3개년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보면 ‘엡글리스’를 월 1회 투여했을 때 지속적인 증상완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라이 릴리 측은 이 임상시험에서 추가로 확보된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가까운 장래에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엡글리스’는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1월 일본에서도 허가관문을 통과한 바 있다.

이밖에도 세계 각국에서 연내에 허가결정이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스페인의 피부건강 전문 제약기업 알미랄社의 볼커 코시엔리 최고 의학책임자는 “이번에 공개된 ‘엡글리스’의 최신자료들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데다 파괴적일 수 있은 증상들을 수반하는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치료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면서 “이 자료가 임상현장에서 치료와 관련한 결정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엡글리스’를 투여했을 때 반응이 나타난 환자들의 대다수에서 장기간에 걸쳐 그 같은 효능이 유지된 것으로 입증되었기 때문이라고 코시엔리 최고 의학책임자는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社는 미국시장 및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 ‘엡글리스’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독점적 전권을 보유하고 있다.

알미랄社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아토피 피부염(습진)을 포함한 각종 피부질환 적응증에 걸쳐 ‘엡글리스’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전권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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