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키트루다’ 임상 3상 2건 중단키로
비소세포 폐암ㆍ피부 편평세포암종 관련 시험..DMC 권고 수용
입력 2024.08.30 12:57 수정 2024.09.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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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컴퍼니社는 ‘KEYNOTE-867 시험’과 ‘KEYNOTE-630 시험’ 등 자사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관련해서 진행 중이었던 2건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29일 공표했다.

두 시험은 각각 비소세포 폐암(NSCLC)과 피부 편평세포암종(cSCC)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 중 ‘KEYNOTE-867 시험’은 1기 또는 2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체부 정위적 방사선 치료(SBRT)를 병행하는 내용으로 설계되었던 시험례이다.

의학적으로 볼 때 수술로 치료할 수 없거나 수술을 거부한 환자들이 이 시험의 피험자들로 충원됐다.

머크&컴퍼니 측은 사외 자료모니터링위원회(DMC)가 사전에 예정되었던 중간분석을 진행한 후 의견을 집약해 제시한 권고를 근거로 시험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키트루다’와 SBRT를 병행한 환자그룹 및 플라시보와 SBRT를 병행한 대조그룹을 비교평가했을 때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사건 생존기간(EFS) 뿐 아니라 이차적 시험목표였던 총 생존기간(OS)의 개선이 입증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키트루다’와 SBRT를 병행하는 치료법은 유익성/위험성 프로필이 시험지속의 필요성을 뒷받침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히려 ‘키트루다’와 SBRT를 병행하는 치료법은 플라시보와 SBRT를 병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사망으로 귀결된 부작용을 포함한 각종 부작용 수반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날 머크&컴퍼니 측은 ‘KEYNOTE-630 시험’ 또한 중단을 결정했다고 공개했다.

‘KEYNOTE-630 시험’은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을 진행한 이후 단계의 고위험성 국소진행성 피부 편평세포암종(cSCC)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보조요법제로 ‘키트루다’를 사용하면서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하지만 머크&컴퍼니 측은 사외 자료모니터링위원회의 권고를 근거로 시험을 접기로 결정했다.

자료모니터링위원회는 위험성/유익성 프로필이 시험지속의 필요성을 뒷받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무의미(futility)하다고 판단해 시험중단을 권고했다.

사전에 정한 계획에 따라 중간분석을 진행한 결과 ‘키트루다’가 일차적 시험목표였던 무재발 생존기간(RFS) 지표를 적용했을 때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차이의 기준선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였던 총 생존기간의 경우 공식적으로 검증되지 못했다.

중간분석 시점에 나온 결과를 보더라도 ‘키트루다’는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때 호의적인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

다만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이미 탄탄하게 확립된 이 항암제의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다.

머크&컴퍼니 측은 이 같은 결정내용을 연구자들과 피험자들에게 고지하고, 차후의 수순과 환자들에게 사용할 치료대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KEYNOTE-867 시험’과 ‘KEYNOTE-630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을 현재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결과는 차후 학계와 공유되고, 보건당국들에 제출될 예정이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마조리 그린 부사장 겸 종양‧글로벌 임상개발 담당대표는 “암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치료방법이 최근 수 년 동안 빠르게 발전해 왔지만, 다양한 유형의 암과 진행단계에서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은 우리가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암들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치료방법을 우리가 변함없이 면밀하게 탐색하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린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리고 이처럼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머크&컴퍼니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종양의 유형들 가운데 하나로 그린 부사장은 비소세포 폐암과 피부 편평세포암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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