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목표에 한창 모자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가 같은 물질을 기반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노바티스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CEO는 18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자사의 비만 프로그램인 ‘MBL949’의 중단을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 순이익은 37% 나 증가했다.
노바티스는 앞서 지난 2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MBL949 프로그램을 ‘High risk, High reward(고위험, 고수익)’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만 하더라도 노바티스는 MBL949에 대한 기대가 컸다.
나라시만 CEO는 투자 설명회에서 MBL949에 대한 자세한 작용기전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특별한 작용 매커니즘(Unique mechanism of action)’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창 진행 중이던 임상 2상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지난 5월 완료된 임상 2상에서 ‘효능 부족’ 이란 결과가 나왔다.
실적 발표를 통해 ‘GDF-15’ 관련 후보물질인 것으로 밝혀진 MBL949 프로그램은 이미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으며 개발이 진행됐던 후보물질이다. GDF-15는 체내 인슐린 분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현재 전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위고비, 삭센다와 마찬가지로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이 시작됐다.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라고 평가받고 있는 마운자로를 탄생시킨 일라이 릴리도 GFD-15 수용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보였지만, 2020년 ‘이익/내성 비율의 효율(Benefit/Tolerability Ratio)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 역시 개발 중이던 GDF-15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2021년 다른 회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넘겼다.
2026년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비만 신약 후보 물질 ‘YH34160’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로벌 빅 파마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GDF-15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YH34160은 올해 미국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존 비만치료제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GLP-1을 주 성분으로 했다면, YH34160은 뇌에 존재하는 GDF-15 수용체에 결합해 식욕을 유한양억제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기전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임상 시험에서 위고비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그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회사는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 YH34160은 최대 11.9%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동일한 조건에서 5%대 효과를 보인 위고비보다 2배 이상 높은 효과라고 밝혔다.
큰 관심 속에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국산 비만치료제 주 작용기전을 이미 개발하고 있던 글로벌 제약사들이 포기함으로써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기기사 | 더보기 + |
1 | 오젬픽·위고비 핵심성분 '세마글루타이드' 희귀 안과질환 상관성 조사 개시 |
2 | 조기 치료 중요한 '파브리병'…"인식·보험 환경 개선됐으면..." |
3 | “국내 제약바이오 육성, 컨트롤타워 구조 개선‧R&D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해야” |
4 | “건강이 선물이 된다” 제약업계 설 명절 선물 기획전 ‘활기’ |
5 | HLB파나진 "바이오스퀘어, 의료기 3종 미국 FDA 제품 등록 완료" |
6 | "K-뷰티 인플루언서, 일본 성공을 꿈꾸다" |
7 | 대웅제약, 신약 소재 ‘화합물’ 공개…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 찾는다 |
8 | "2025 10대 바이오 미래유망기술 선정…AI 유전자편집·항노화 항체 등" |
9 | 필수약 안정적 공급하려면...퇴장방지약 지정 기준 현실화 필요 |
10 | 칼리시-셀프리 사이언스, 혁신 신약 개발 -치료제 연구 MOU 체결 |
인터뷰 | 더보기 + |
PEOPLE | 더보기 + |
컬쳐/클래시그널 | 더보기 + |
노바티스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목표에 한창 모자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가 같은 물질을 기반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노바티스 바스 나라시만(Vas Narasimhan) CEO는 18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자사의 비만 프로그램인 ‘MBL949’의 중단을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 순이익은 37% 나 증가했다.
노바티스는 앞서 지난 2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MBL949 프로그램을 ‘High risk, High reward(고위험, 고수익)’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만 하더라도 노바티스는 MBL949에 대한 기대가 컸다.
나라시만 CEO는 투자 설명회에서 MBL949에 대한 자세한 작용기전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특별한 작용 매커니즘(Unique mechanism of action)’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창 진행 중이던 임상 2상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회사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지난 5월 완료된 임상 2상에서 ‘효능 부족’ 이란 결과가 나왔다.
실적 발표를 통해 ‘GDF-15’ 관련 후보물질인 것으로 밝혀진 MBL949 프로그램은 이미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으며 개발이 진행됐던 후보물질이다. GDF-15는 체내 인슐린 분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현재 전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위고비, 삭센다와 마찬가지로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이 시작됐다.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라고 평가받고 있는 마운자로를 탄생시킨 일라이 릴리도 GFD-15 수용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보였지만, 2020년 ‘이익/내성 비율의 효율(Benefit/Tolerability Ratio)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 역시 개발 중이던 GDF-15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2021년 다른 회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넘겼다.
2026년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7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유한양행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비만 신약 후보 물질 ‘YH34160’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로벌 빅 파마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GDF-15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YH34160은 올해 미국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존 비만치료제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GLP-1을 주 성분으로 했다면, YH34160은 뇌에 존재하는 GDF-15 수용체에 결합해 식욕을 유한양억제시켜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기전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임상 시험에서 위고비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그 관심은 더 뜨거워졌다. 회사는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 YH34160은 최대 11.9%의 체중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동일한 조건에서 5%대 효과를 보인 위고비보다 2배 이상 높은 효과라고 밝혔다.
큰 관심 속에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국산 비만치료제 주 작용기전을 이미 개발하고 있던 글로벌 제약사들이 포기함으로써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