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이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의약품은 안전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됩니다"
약사회가 마약류를 비롯한 약물 오남용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의약품의 올바른 복약지도를 수행하는 약사의 직능을 강조했다.
서정숙 국회의원과 약사회가 주최한 '국민의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발전방향' 국회 토론회가 지난 4월 13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혜숙 의원은 "일반인들이 의약품을 복용할 때 약물들이 중복되는 점을 모르고 계신다"며 "제가 약국을 운영할 때도 약물이 중복되거나, 질병에 알맞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성남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부본부장은 "청소년들이 약물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 중 하나가 '광고'인데 사실 광고로는 '정확한 약효나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며 "일반인 의약품 사용실태 조사 결과 많은 청소년들이 경구피임약을 여드름 치료제로 오용하고 변비약을 다이어트약으로 오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애형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도 “약을 일반 물품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약물 오남용 우려가 있는 만큼, 약사회는 약사의 복약지도와 올바른 교육이 없는 플랫폼의 약 배달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시적 비대면 진료 종료를 앞두고 관련 플랫폼 업체들은 여론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대면 진료 어플 닥터나우는 24시간 처방약 배송 서비스 운영을 알리면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컨슈머워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함께 "국민 누구나 아플 때, 지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를 지켜달라"며 '비대면 지키기 대국민 서명 운동'에 나섰다. 닥터나우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서명운동의 결과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켜줘 챌린지'도 시작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현재 상황을 '기로에 선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이라 명명하며 “직역단체와 갈등을 겪는 스타트업은 비대면 의료 분야만이 아니다”며 "스타트업이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선례를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힘을 보탰다.
보건당국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18일 국회 유니콘팜이 주최한 '비대면진료 입법 긴급 토론회'에서 이형훈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의약품 처방지속성을 강화하고 입원·응급 환자율을 유의미하게 축소했다"며 "비대면 진료가 유효성과 안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다음달 초 코로나 19 심각 단계가 해제되면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종료되는 만큼 공백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감염병 위기 상황 속 비대면 진료 효과를 확인했고 상당한 실증 데이터도 확보한 만큼 시범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약사사회는 플랫폼이 여론전으로 승부하려는데 우려의 시선을 보내며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은 코로나 19 심각단계를 단서 조항으로 한시적으로 시행된 만큼 단계가 해제되면 종료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약사회 A 관계자는 "플랫폼 업체가 펼치는 여론전에 반응하면 오히려 홍보 효과를 더 주는 꼴"이라며 "올바른 의약품 안전 사용과 약사 직능 전문성 강화에 힘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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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면 약, 잘못 쓰면 독이 됩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의약품은 안전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됩니다"
약사회가 마약류를 비롯한 약물 오남용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의약품의 올바른 복약지도를 수행하는 약사의 직능을 강조했다.
서정숙 국회의원과 약사회가 주최한 '국민의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발전방향' 국회 토론회가 지난 4월 13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혜숙 의원은 "일반인들이 의약품을 복용할 때 약물들이 중복되는 점을 모르고 계신다"며 "제가 약국을 운영할 때도 약물이 중복되거나, 질병에 알맞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환자 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성남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부본부장은 "청소년들이 약물정보를 얻는 주된 경로 중 하나가 '광고'인데 사실 광고로는 '정확한 약효나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다"며 "일반인 의약품 사용실태 조사 결과 많은 청소년들이 경구피임약을 여드름 치료제로 오용하고 변비약을 다이어트약으로 오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애형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도 “약을 일반 물품과 동일하게 취급하는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약물 오남용 우려가 있는 만큼, 약사회는 약사의 복약지도와 올바른 교육이 없는 플랫폼의 약 배달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시적 비대면 진료 종료를 앞두고 관련 플랫폼 업체들은 여론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대면 진료 어플 닥터나우는 24시간 처방약 배송 서비스 운영을 알리면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컨슈머워치,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와 함께 "국민 누구나 아플 때, 지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진료를 지켜달라"며 '비대면 지키기 대국민 서명 운동'에 나섰다. 닥터나우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는 이번 서명운동의 결과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지켜줘 챌린지'도 시작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현재 상황을 '기로에 선 비대면 진료 스타트업'이라 명명하며 “직역단체와 갈등을 겪는 스타트업은 비대면 의료 분야만이 아니다”며 "스타트업이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선례를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힘을 보탰다.
보건당국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18일 국회 유니콘팜이 주최한 '비대면진료 입법 긴급 토론회'에서 이형훈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의약품 처방지속성을 강화하고 입원·응급 환자율을 유의미하게 축소했다"며 "비대면 진료가 유효성과 안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은 "다음달 초 코로나 19 심각 단계가 해제되면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종료되는 만큼 공백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감염병 위기 상황 속 비대면 진료 효과를 확인했고 상당한 실증 데이터도 확보한 만큼 시범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약사사회는 플랫폼이 여론전으로 승부하려는데 우려의 시선을 보내며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은 코로나 19 심각단계를 단서 조항으로 한시적으로 시행된 만큼 단계가 해제되면 종료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약사회 A 관계자는 "플랫폼 업체가 펼치는 여론전에 반응하면 오히려 홍보 효과를 더 주는 꼴"이라며 "올바른 의약품 안전 사용과 약사 직능 전문성 강화에 힘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