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발에서 라이선스 아웃, 케미컬에서 바이오" EBP는 변화 중
아이큐비아, 올해 주목해야 할 신흥바이오제약 트렌드 제시
입력 2023.02.16 06:00
수정 2023.02.16 09:06
바이오 분야에 투자 빙하기가 이어지면서 바이오벤처·스타트업이 기존 사업 전략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나섰다. 단독 개발에서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케미컬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트렌드가 변하는 모습이다.
아이큐비아는 지난 15일 '2023년 EBP(Emerging BioPharma, 신흥 바이오제약 기업)가 주목해야 할 키(KEY, 핵심)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아이큐비아가 선정한 올해 핵심 트렌드는 △개발 파이프라인 전략적 재조정 △혁신신약 위주의 자금 조달 및 거래 개편 △EBP 독립적 제품 출시의 변화 △세포·유전자·RNA치료제 발전 가속화 △프로젝트 옵티머스(Project Optimus, 항암제 용량 균형화) 초기 단계 항암제 영향력 증대 △분산형 임상시험 중요성과 역할 증대다.
아이큐비아는 이 중 EBP들의 신약개발 전략의 변화와 오픈이노베이션·라이선스 아웃에 주목했다.
아이큐비아는 “최근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재정적 유연성이 제한된 EBP들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 파이프라인을 재조정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EBP는 주력 파이프라인 개발을 단독으로 진행하기보단 파트너와 협업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BP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알짜배기 후보물질을 선정해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큐비아는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유효성분(NAS)은 절반 이상이 EBP에서 개발됐고, EBP는 시장 진출과 상업화를 더 큰 기업과 협력하는 것보다 단독 개발 및 출시하는 것을 선호했었다. 그러나 최근 투자유치와 같은 전통적인 경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EBP는 빅파마에 대한 라이선싱 아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EBP는 유망하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제공하고, 빅파마는 혁신적인 제품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최근 상황과 들어맞았다”며 “특히 중국에 본사를 둔 EBP가 라이선스 아웃 파트너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외 싱가포르, 대만, 호주, 뉴질랜드의 EBP도 라이선스 아웃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큐비아는 세포, 유전자, RNA 치료제 급성장에도 주목했다.
아이큐비아는 “최근 케미컬의약품 중심에서 첨단재생의약품으로 중심이 옮겨지며 세포, 유전자, RNA 치료제 발전은 지속해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분야는 높은 수익성을 내는 분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재생의약품 분야에만 약 3500개 이상의 치료제가 승인돼 있으며, 현재 약 5000개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특히 적응증은 종양학 분야에서 감염성 질환 및 백신, 신경학 및 면역학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큐비아는 “RNA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통해 기술성과 상업성이 확보돼,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전할 전망”이라며 “이 중 ASO, siRNA 기반 치료제도 가능성이 증명되며 폭넓은 확장이 이뤄지고 있고, 다양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큐비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분산형 임상시험(DTC)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큐비아는 분산형 임상시험이 첫 환자 참여까지 걸리는 시간을 약 49% 감소시키고, 계획서 위반은 약 54% 감소, 전체 모집 시간은 약 78%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