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바이오엔테크, 대상포진 백신 임상 개시
임상 1/2상 돌입..최초 mRNA 기반 대상포진 백신 기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를 공동으로 개발해 글로벌 마켓에 공급하고 있는 화이자社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가 대상포진 예방 mRNA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2상 시험을 개시한다고 10일 공표했다.
이 백신 후보물질은 최초의 mRNA 기반 대상포진 예방백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에 의해 유발되는 파괴적인 질환의 일종인 대상포진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수 백만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기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용량선택 시험으로 설계된 임상 1/2상 시험은 양사의 mRNA 기반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질 예정이다.
시험은 건강한 50~69세 연령대 피험자들을 최대 900명가지 충원한 가운데 미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 1상 시험의 경우 최적의 mRNA 기반 백신 후보물질, 접종용량, 접종일정 및 임상 2상 시험 진입을 위한 제형 등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피험자들은 백신 후보물질의 예방효과 지속기간을 가늠하기 위한 추적조사를 받게 된다.
대상포진은 현재도 허가를 취득한 백신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는 mRNA 기술을 적용해 고도의 효능과 양호한 내약성이 확보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 백신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화이자 측이 독자보유한 항원 기술과 바이오엔테크 측이 독자보유한 mR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화이자의 항원 기술과 바이오엔테크의 mRNA 플랫폼 기술은 현재 양사가 ‘코로나19’ 백신에 적용하고 있다.
mRNA 기반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표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형의 당단백질 E(gE)를 암호화한 것이다.
한편 양사는 지난해 1월 대상포진 백신의 연구‧개발 및 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양사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복합 백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