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도 뛰어든 AI 신약개발, 2027년까지 매년 45% 성장 예고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유한‧대웅‧한미‧중외 적극 참여…인프라 구축 등 정부 지원 필요”
입력 2023.02.08 06:00 수정 2023.02.08 10:10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전통적인 신약 개발과 AI 신약 개발의 소요 기간 비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신약개발 시장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21년 4억 달러를 돌파한 이 시장은 다가올 2027년에 그 열배에 달하는 4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ASTI 마켓 인사이트 135: AI 신약개발’을 통해 “AI 신약개발 시장은 지난해에는 6억98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매년 45.7% 성장해 오는 2027년 40억3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지역별 AI 신약개발 현황을 살펴본 결과, 북미 지역이 지난해 2억6970만 달러에서 연평균 48.4% 성장해 오는 2027년 19억4050만 달러, 유럽 시장은 같은 기간 45% 성장해 오는 2027년 11억68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42.8%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는 2027년에는 6억5190만 달러에 이른다고 내다봤다. 

지난 2021년 기준, 세계 AI 신약개발 시장에서 북미지역은 4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유럽 30.1%, 아태 18.4%, 기타 8.2%가 뒤를 따랐다는 것. 

지역별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는 북미 시장의 경우 미국이 해당 시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구글, MS, 엔비디아, 아톰와이즈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고, 화이자, 애벗래버레토리스, 존슨앤존슨 등 R&D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미국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럽 시장은 신약개발 과정에서 AI 기술 도입 증가와 정부 정책 등이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또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경우, 암 환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가 시장 성장이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연구원은 AI 신약개발 시장을 적용 분야에 따라 △면역 항암제 시장 △신경 퇴행성 질환 시장 △심혈관 질환 시장 △대사 질환 시장 △그 외 질환 시장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면역 항암제 분야는 세계 AI 신약개발 시장에서 2021년 4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암의 높은 유병률과 효과적인 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면역 항암제 관련 AI 신약개발 시장은 지난해 2억7090만 달러에서 연평균 45.5%로 성장해 오는 2027년 17억65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 퇴행성 질환 관련 시장은 같은 기간 매년 47.8%로 증가해 오는 2027년 14억923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혈관 질환 관련 AI 신약개발 시장은 지난해 590만 달러에서 연평균 43.5%로 성장해 오는 2027년 3억5910만 달러에 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며, 대사 질환 관련 AI 신약개발 시장은 같은 기간 39.8%로 성장해 오는 2027년 1억151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AI 신약개발에 적극 투자하면서 자체 AI 기술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AI 신약개발 기업들과의 협업, 파트너십, 공동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HK이노엔, JW중외제약 등 많은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하거나 AI 전문기업과 협업해 AI 신약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탠다임, 디어젠, 신테카바이오, 에이조스바이오 등은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바이오 인력과 기술, 의료 정보 시스템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질 좋은 보건의료 데이터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적‧기술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AI 인프라 구축과 보건의료 데이터의 개방성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인터뷰] 미래의학연구재단 김기영 투자총괄 “따뜻한 자본이 바이오 생태계 혁신 일으킨다”
세상에 없는 제품 고민에서 ‘키보’를 만들다
[직장 문화 탐방] 베링거, "함께한다는 믿음이 성장 원동력"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정책]국내 제약사도 뛰어든 AI 신약개발, 2027년까지 매년 45% 성장 예고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정책]국내 제약사도 뛰어든 AI 신약개발, 2027년까지 매년 45% 성장 예고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