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약품시장 2027년 19조弗 도달 전망
아이큐비아, 年 3~6% 성장률 예상..코로나 영향 주시
입력 2023.02.08 06:00
수정 2023.02.17 10:57
오는 2027년에 이르면 글로벌 의약품시장이 19조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큐비아社 휴먼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는 지난달 공개한 ‘2023년 세계 각국의 의약품 사용: 오는 2027년까지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보험자 기관들의 지출억제를 위한 노력과 약가가 저렴한 치료대안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약의 잇단 도입과 최근 발매된 제품들의 사용확대에 힘입어 글로벌 의약품시장이 3~6%의 기저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큐비아社 휴먼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의 머레이 에이트켄 소장은 “글로벌 의약품시장에 ‘코로나19’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백신사용의 확대 등에 힘입어 오는 2027년까지 의약품시장이 확대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백신과 치료제의 사용이 일관되지 않고 들쑥날쑥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향상에 힘입어 지난 10년 동안 의약품 사용량이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분량 측면에서 볼 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오는 2027년의 사용량이 3조4,000억 도스 분량에 도달해 2022년과 비교했을 때 8% 정도 증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의약품 사용량이 가장 크게 증가할 지역의 몫은 인구성장과 의약품 접근성 향상에 힘입어 중남미,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이 차지할 것으로 추측됐다.
이에 비해 북미 및 유럽지역은 매우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1인당 의약품 사용량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의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서유럽과 일본이 기타 대부분의 지역들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글로벌 의약품시장이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부분과 관련, 보고서는 신약들의 발매와 특허만료로 인한 상쇄효과가 맞물려 나타날 선진국 경제권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큰 변동이 없는 추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중남미, 동유럽 및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강력한 성장세를 내보일 것으로 봤다.
미국시장과 관련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에서 2%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해 최근 5년 동안 기록했던 4%의 연평균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견했다.
2023년과 2024년에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대거 시장에 선을 보임에 따라 차후 5년 동안 총 1,407억 달러 상당의 독점권 상실에 따른 여파가 나타날 것으로 예단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이 약가와 비용분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짚고 넘어갔다.
다만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약가와 비용분담에 미칠 소상한 계획이 아직까지 제시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구체적인 영향은 예상할 수 없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의약품 사용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백신 사용을 주된 이유로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총 5,000억 달러 상당의 시장확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2024년까지 의약품시장의 성장세가 ‘코로나19’ 판데믹 이전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면서도 진단 지연으로 인한 의약품 수요의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았다.
세계 공통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상회한 반면 부스터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이로 인해 미래의 판데믹 상황에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보고서는 특수의약품(specialty medicines)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주목했다.
특수의약품이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마켓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의 43% 안팎을 점유하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 수치가 56%로 더욱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단한 것.
항암제의 경우 글로벌 마켓 사용액이 오는 2027년에 3,7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항암제들의 발매와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영향에 힘입어 성장세가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비해 면역치료제 부문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제형들의 경쟁가세로 인해 분량 측면에서는 연간 12%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약가인하로 인해 금액 측면에서는 연평균 3~6%로 한결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신경계 질환 치료제 부문의 경우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들과 알쯔하이머 치료제, 편두통 치료제 등이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항암제와 면역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가운데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및 바이오시밀러 등의 생물의약품들이 글로벌 마켓 의약품 사용의 35%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