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2022년 매출액 약 692억弗 1% 소폭성장
코로나 관련제품 수요감소 불구 준수한 실적 과시
입력 2023.02.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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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社가 ‘코로나19’ 관련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1% 증가한 632억8,100만 스위스프랑(약 692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2022 회계연도 전체 경영실적을 2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로슈는 2022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9% 감소한 135억3,100만 스위스프랑(약 147억9,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로슈 측은 2023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관련제품들의 매출이 50억 스위스프랑 상당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자릿수 초반대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제품들의 매출감소를 제외하면 2023 회계연도에도 제약 및 진단의학 두 사업부문 모두 탄탄한 매출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퇴임을 앞두고 있는 제베린 슈반 회장은 “당초 예상했던 대로 ‘코로나19’ 관련제품들의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2022 회계연도에도 우리가 우수한(good) 결과물을 손에 쥐었다”면서 “진단의학 부문과 신약들이 강력한 성장을 지속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지난해 파이프라인에 일부 차질(setbacks)이 없지 않았지만,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와 소포성(濾胞性) 림프종 치료제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axgb) 등 2개 신약들이 선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며 “두 사업부문 모두 탄탄한 기저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 회계연도 경영성적표를 사업부문별로 보면 제약 부문이 455억5,100만 스위스프랑으로 1% 소폭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고, 전년도에 활발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힘입어 30%에 육박하는 고속성장을 구가했던 진단의학 부문의 경우 177억3,000만 스위스프랑의 매출액을 기록해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약 부문의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 4% 늘어난 233억2,200만 스위스프랑, 일본시장에서 10% 오른 49억4,9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각각 수확한 반면 유럽시장에서는 8% 줄어든 81억4,300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타 글로벌 마켓(아시아‧태평양,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캐나다 등)에서도 91억3,7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렸지만, 제로 성장률을 나타냈다.

개별제품별로 실적으로 짚어보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60억3,600만 스위스프랑으로 17% 성장해 대표품목의 위상을 더욱 탄탄하게 다진 가운데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퍼투주맙)도 40억8,700만 스위스프랑으로 5% 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는 38억2,300만 스위스프랑으로 27%, 면역 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37억1,700만 스위스프랑으로 14% 두자릿수 성장률을 공유했고, 스테디셀러 천식 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는 22억800만 스위스프랑으로 9% 늘어난 실적으로 꾸준함을 드러냈다.

항암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탄신)가 20억8,000만 스위스프랑으로 7% 성장했고, ‘코로나19’ 예방‧치료용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로나프레브’(카시리비맙+임데비맙)는 17% 늘어난 17억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올렸다.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가 15억 스위스프랑으로 15% 뛰어올랐고,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신약 ‘에브리스디’(Evrysdi: 리스디플람)는 11억 스위스프랑으로 87% 고속성장해 돋보였다.

‘퍼제타’(퍼투주맙) 및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고정용량 복합제인 ‘페스고’(Phesgo) 또한 7억4,000만 스위스프랑으로 121% 급성장하는 존재감을 과시했고, 림프종 치료제 ‘폴라이비’(폴라투주맙 베도틴-piiq) 역시 4억3,700만 스위스프랑으로 85% 크게 향상된 성적표를 내밀었다.

항암제 ‘가싸이바’(오비누투주맙)가 7억3,000만 스위스프랑으로 9% 늘어난 실적을 보였으며, 시신경 척수염 치료제 ‘엔스프링’(Enspryng: 사트랄리주맙)은 1억9,200만 스위스프랑으로 93% 급증한 실적이 눈에 띄었다.

항암제 ‘로즐리트렉’(Rozlytrek: 엔트렉티닙)이 7,500만 스위스프랑으로 51%, 황반변성 치료제 ‘서스비모’(라니비주맙 주사제)가 200만 스위스프랑으로 75% 신장되어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이들과 달리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는 27억100만 스위스프랑에 그쳐 22% 뒷걸음쳤고, 항암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도 21억4,200만 스위스프랑으로 19%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또한 21억2,200만 스위스프랑으로 28% 후진했고, ‘맙테라’(리툭시맙)도 20억7,500만 스위스프랑으로 20% 주저앉았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가 10억 스위스프랑으로 28%, 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피르페니돈)도 7억1,800만 스위스프랑으로 31% 급감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밖에 지난해 허가된 황반변성‧황반부종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가 5억9,100만 스위스프랑, 소포성(濾胞性) 림프종 치료제 ‘룬수미오’(모수네투주맙-axgb)가 300만 스위스프랑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될성 부른 떡잎임을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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