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달러) 및 증감률(%).
바이오헬스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엔데믹화로 백신과 진단키트 수출에 비상이 걸리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3년 1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1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5대 주요 품목 중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11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3.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총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가 확산되면서 반도체‧석유화학‧디스플레이‧철강 등과 함께 지난달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는 풀이다. 여기에 지난해 1월에는 전년동월인 지난 2021년 1월대비 15.5%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이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번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수출 감소는 미국‧EU 등 선진시장 내 임플란트‧바이오시밀러 등이 일부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엔데믹 정착과 높은 기저 영향으로 백신‧진단키트 수출이 급감했고 △경쟁 심화 등에 따른 계속되는 단가하락 압박에 대한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달 1~25일간 국가별 수출액과 증감률을 살펴보면 △미국 2억1000만 달러(+1.7%) △중국 4000만 달러(-52%) △아세안 5000만 달러(-53.3%)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출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여기에 △중동 -53.8% △중남미 -51.2% 등 바이오헬스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고금리‧고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경제 하방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달 수출이 감소했다”며 “이번 수출 감소는 경기둔화에 따른 주요국 수입수요 감소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지속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됐다”며 “대규모 무역적자는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