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위험군 1400만명 시대, ‘XBB.1.5변이‧실내마스크 해제’ 괜찮나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마스크 해제 시 고위험군 감염 증가…개량백신이 답”
입력 2023.01.17 06:00 수정 2023.01.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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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최근 1400만명을 넘어서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할 경우 이들이 감염 위험성에 더 크게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의 40%가 아직 제대로 된 면역을 갖추지 못했다며 개량백신을 반드시 접종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특별대응단장은 16일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기준 고위험군은 우리나라에 1420만명이 추산되지만 그 중 면역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840만명인 반면, 나머지 580만명에 해당하는 고위험군의 40%기 아직 면역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 그들의 면역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눈에 띄게 코로나19 유행 추세가 감소하고 있고, 올 겨울 코로나19 유행도 정점을 지나 완화추세로 접어든 것.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11% 감소했으며, 주간에 신규로 발생한 위중증환자도 530명에서 440명으로 약 17% 줄었다. 하지만 고위험군의 40%는 면역력이 약해 병에 걸릴 경우 중증으로 이행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정기석 단장은 “60세 이상의 예방접종률을 보면 65세 이상은 40%를 다행이 넘고 있지만, 60~64세는 약 19%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반면 이들의 위중증 이행률이나 치명률은 낮지 않은 수준이어서, 이 분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개량백신 접종에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조만간 마스크 의무 조정이 될 텐데, 그렇게 되면 가장 피해를 받는 이들은 고위험군”이라며 “감염은 늘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마스크 해제 시기를 좀더 미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이번 동절기 유행에서 약 450만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백신 접종에 참여한 이들은 상당 부분 집단 면역을 형성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단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개량 백신 접종에 노력해달라”며 “적어도 이달 말 혹은 다음달 말까지 최대한 많은 인구가 면역을 가질 수 있도록 백신을 접종한다면 돌아올 봄과 여름, 아니면 이번 동절기 유행에서 면역의 정도를 가지고 정책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질병청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감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 9일 보도를 통해 1월 첫째주까지 중국 대도시 인구의 70~90%가 감염된 것으로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단장은 “중국 춘제가 겹치면서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나 시골로 움직이는 이동 숫자가 20억명으로 예상되는 등 2배 늘었다는 보도가 있다. 이에 따라 또다른 정점, 제2차 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다행히 중국에서 입국하는 단기체류자의 양성률은 1월 첫째주에 31%까지 치솟다가 지난주에는 9%로 감소했다. 잠복기까지 감안하면 5% 미만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한 달간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입국한 나라가 중국 외에도 일본,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 순이라며 이들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감소 추세로 들어섰으나 최근 10만명당 확진자가 우리나라의 1.5배를 넘어선 적이 있으며, 미국은 XBB.1.5 등 변이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기석 단장은 “우리는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입국하는 숫자도 잘 살펴봐야 한다”며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하루 숫자는 6만5000명 정도인 반면 중국의 입국자 숫자는 단기비자 문제 등으로 인해 1000여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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