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네비도’ 4.95억 유로 매각절차 마침표
獨 그뤼넨탈이 인수..대중적 남성 性腺 기능저하증 치료제
독일 제약기업 그뤼넨탈社(Grünenthal GmbH)는 바이엘社로부터 남성 성선(性腺) 기능저하증 치료제 ‘네비도’(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를 4억9,500만 유로의 조건에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지였다고 2일 공표했다.
양사는 압서 지난 7월 ‘네비도’ 및 관련 브랜드 제품들을 최대 5억 유로의 조건에 그뤼넨탈 측이 인수키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공정경쟁당국의 허가를 포함해 관행적인 절차의 충족을 거쳐 연내에 인수‧인계절차가 종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테스토스테론 결핍을 치료하는 유일한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네비도’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제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뤼넨탈社의 가브리엘 베르치 회장은 “테스토스테론 결핍이 50세 이상의 남성 6명당 1명 꼴로 영향을 미치면서 심대한 부담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면서 “합의계약이 마무리된 만큼 우리는 이처럼 유의미한 치료제가 세계 각국에서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네비도’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허가를 취득하고 성공적으로 발매되어 왔다.
현재 ‘네비도’에 적용되고 있는 특허는 EU에서 오는 2024년 3월, 미국에서는 오는 2027년 5월까지 유효하다.
무엇보다 ‘네비도’는 남성 성선 기능저하증 치료제 분야의 리딩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견고하게 확보된 장기자료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 프로필이 탄탄하게 입증된 제품이기도 하다.
‘네비도’와 관련한 양사의 합의는 그뤼넨탈 측이 성사시킨 회사 역사상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인수사례이다.
이를 통해 그뤼넨탈 측은 자사의 핵심적인 치료영역인 통증 분야에서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에 투자해 매출 창출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한층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그뤼넨탈 측은 유럽 및 중남미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매‧공급을 곧바로 개시할 예정이다.
기타지역 시장에서는 인수절차가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바이엘 측이 그뤼넨탈 측을 대신해 발매를 계속 맡기로 했다.
한편 ‘네비도’의 인수는 최근 그뤼넨탈 측이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인수합의 사례들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들어 그뤼넨탈 측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와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의 유럽시장 전권, 위산 관련질환 치료제 ‘비모보’(에스오메프라졸+나프록센)의 글로벌 마켓 전권(미국‧일본 제외),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큐텐자’(Qutenza: 캡사이신)의 글로벌 마켓 전권 및 편두통 치료제 ‘조믹’(졸미트립탄)의 글로벌 마켓 전권(일본 제외) 등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메스텍스社(Mestex AG)를 지난해 인수하면서 무릎 골관절염 관련 통증 치료용 관절 내 주사제 레지니페라톡신(resiniferatoxin) 등을 넘겨받기도 했다.
지난 수 년 동안 그뤼넨탈 측은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기 위해 20억 유로 이상을 아낌없이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