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3/4분기 매출 69.4억弗 소폭상승
强달러ㆍ인슐린 가격인하ㆍ항암제 제네릭 잠식 등 영향
입력 2022.11.02 11:30
수정 2022.11.02 12:06
일라이 릴리社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 소폭 증가한 69억4,16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면서 31% 크게 향상된 14억5,17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화항체를 제외하고 3/4분기 매출성장을 견인한 제품들로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항당뇨제들인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 ‘마운자로’(Mounjaro: 티어제파타이드) 및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 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갈카네주맙), 항암제 ‘레테브모’(Retevmo: 셀퍼카티닙) 및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면역 항암제 ‘티비트’(신틸리맙),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등을 꼽아볼 만해 보였다.
이 제품들은 매출액이 19% 증가한 가운데 일라이 릴리의 3/4분기 전체 실적에서 70%의 비중을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월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새로운 항당뇨제 ‘마운자로’(티어제파타이드)의 경우 3/4분기에 미국시장에서만 9,73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면서 퀄리티스타트를 끊어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했다.
하지만 달러 강세와 인슐린 제제들의 약가인하, 항암제들의 제네릭 시장잠식 등은 3/4분기 매출증가세를 상쇄한 요인들로 작용했음이 눈에 띄었다.
데이비드 A. 리크스 회장은 “치료제 영역별 포트폴리오의 파이프라인 진전과 핵심제품들의 지속적인 성장, 그리고 최근 발매된 항당뇨제 신약 ‘마운자로’의 인상적인 시장 조기안착 등에 힘입어 다시 한번 탄탄한 분기실적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말까지 4개 신약이 추가로 발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마운자로’ 또한 중요한 내용의 적응증 추가가 예상되는 만큼 일라이 릴리는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면서 최고의 인력을 영입하고, 연구혁신을 거듭해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3/4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라이 릴리는 미국시장에서 11% 늘어난 44억2,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한 반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마켓에서는 9% 감소한 25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실적을 보면 항당뇨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18억5,040만 달러의 실적으로 1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대표품목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건선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가 6억7,990만 달러로 15% 올라선 가운데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6억1,770만 달러로 84% 껑충 뛰어올라 돋보였다.
항당뇨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또한 5억7,330만 달러로 47% 급성장했고, 편두통 치료제 ‘앰겔러티’(갈카네주맙) 역시 1억6,850만 달러로 20% 성장하는 오름세를 내보였다.
항암제 ‘레테브모’(Retevmo: 셀퍼카티닙)는 4,050만 달러로 21% 크게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중화항체들인 밤라니비맙,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벱텔로비맙 등은 총 3억8,660만 달러의 실적으로 78% 고속성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항당뇨제 ‘마운자로’(티어제파타이드)가 1억8,730만 달러로 괄목할 만한 첫 출발을 알렸고, 기존의 항당뇨제 ‘베이사글라’(인슐린 글라진 주사제)는 1억9,3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슐린 제제 중에서는 ‘휴마로그’(인슐린 리스프로)가 4억4,700만 달러로 29%, ‘휴물린’(휴먼 인슐린)이 2억3,820만 달러로 17% 줄어든 실적을 내보였고, 항암제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또한 2억3,210만 달러로 8% 뒷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항암제 ‘알림타’(페메트렉시드)의 경우 1억1,940만 달러의 실적에 그치면서 74%나 급감해 제네릭 제형들의 공세에 기인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마저 1억8,290만 달러의 실적으로 55% 크게 하락한 매출액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올루미언트’의 매출액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렘데시비르)와 병용하는 요법의 사용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크게 줄어든 데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의 영향까지 여파를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골다공증 치료제 ‘포르테오’(테리파라타이드)가 1억7,710만 달러로 12%, 면역 항암제 ‘티비트’(신틸리맙)는 7,680만 달러로 39% 마이너스 성장률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일라이 릴리 측은 2022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보면 285억~290억 달러대 매출액을 올리고, 전년도에 비해 6~9% 향상된 한 주당 6.50~6.65달러 안팎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