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베클루리’ 급감 여파 3/4분기 5% ↓
AIDS 치료제 성장‧세포치료제 약진으로 영향 상쇄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코로나19’ 치료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렘데시비르)의 매출급감에 따른 여파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 감소하면서 70억4,2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2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3/4분기 순이익 또한 17억8,6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년도 같은 분기의 25억8,600만 달러에 비해 30.9%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베클루리’의 매출감소로 인한 영향을 AIDS 치료제와 항암제들이 상당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니얼 오데이 회장은 “AIDS 예방‧치료제들이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의 마켓셰어가 더욱 확대된 데다 우리의 첫 번째 장기지속형 AIDS 치료제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가 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했고, 항암제 부문에서도 세포치료제들과 삼중 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마케팅과 임상과정에서 놀라운(terrific) 진일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4분기 경영실적을 제품별로 살펴보면 AIDS 치료제들 가운데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27억6,600만 달러로 실적이 21.5% 껑충 뛰어오른 가운데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또한 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15.5% 괄목할 만하게 성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AIDS 치료제 전체적으로 보면 44억8,700만 달러로 7.1%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C형 간염 치료제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도 4억5,500만 달러로 37.0% 크게 뛰어올라 돋보였고, B형 간염 치료제 중에서는 ‘베믈리디’(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가 2억2,800만 달러로 9.6% 실적이 증가했다.
백혈병 치료 세포치료제 ‘테카투스’(브렉수캅타진 오토류셀)가 8,100만 달러 72.3%, B세포 림프종 치료 세포치료제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또한 3억1,700만 달러로 81.1% 고속성장해 세포치료제의 약진이 단연 주목할 만해 보였다.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 역시 1억8,0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78.2% 뛰어올라 돋보였다.
반면 AIDS 치료제 ‘심투자’(다루나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는 1억3,000만 달러로 제로 성장률을 내보였다.
특히 항바이러스제 ‘베클루리’(렘데시비르)는 9억2,5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52%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전체적인 경영지표에도 여파를 미쳤다.
AIDS 치료제 중에서는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가 6억 달러로 19.4% 두자릿수 감소율을 감추지 못했고, ‘컴플레라’(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도 4,300만 달러로 32.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뎁세이’(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도 3억7,400만 달러로 6.3%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트루바다’(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또한 3,000만 달러에 머물러 55.2% 급감했고,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의 경우 3,200만 달러의 실적으로 23.8%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C형 간염 치료제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는 2,500만 달러로 44.4% 크게 하락했고,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가 2,200만 달러로 15.4% 주저 앉았다.
항진균제 ‘암비솜’(암포테리신 B)이 1억500만 달러로 26.6%,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레타이리스’(Letairis: 암브리센탄)가 4,300만 달러로 6.5% 실적이 줄어들었다.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2022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볼 때 259억~262억 달러 상당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당초 제시했던 245억~250억 달러에 비해 상향조정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주당순이익 역시 한 주당 3.35~3.55달러선으로 제시해 당초의 한 주당 2.90~3.30달러선에 비해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