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3분기 매출 14% 증가 149.6억弗
‘키트루다’ ‘가다실’ 및 ‘라게브리오’ 견인 예상치 상회
입력 2022.10.28 13:46
수정 2022.10.28 13:50
머크&컴퍼니社가 149억5,9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3/4분기 경영실적을 27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머크&컴퍼니는 3/4분기에 32억4,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전년도 같은 분기의 45억6,7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주당순이익을 보면 한 주당 1.28달러로 집계되어 2021년 3/4분기의 한 주당 1.80달러와 비교하면 29% 뒷걸음친 것으로 분석됐다.
3/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난 것은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그리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등의 견인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됐다.
로버트 M. 데이비스 회장은 “3/4분기 실적을 보면 특출한(exceptional) 매출성장과 근본적인(underlying) 이익향상, 그리고 핵심적인 성장동력 전체에 걸쳐 일관된 호실적이 눈에 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력한 경영실적을 내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3/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들여다 보면 제약 부문이 129억6,3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해 13%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물용 의약품 부문은 13억7,100만 달러에 머물러 3%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개별제품별 실적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전년도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우선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가 4억3,6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음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54억2,600만 달러의 실적으로 20% 뛰어올라 주목할 만해 보였고,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및 ‘가다실 9’ 또한 22억9,400만 달러로 15% 향상된 성적표를 손에 쥐어 든든함이 앞서게 했다.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및 수두 혼합백신 ‘프로쿠아드’와 ‘M-M-R Ⅱ’ 및 수두 백신 ‘바리박스’는 총 6억6,800만 달러로 1% 소폭 늘어난 실적을 보였고, 신경근 차단 길항제 ‘브리디온’(수가마덱스)은 4억2,300만 달러로 15% 성장했다.
항암제 ‘린파자’(올라파립)도 2억8,400만 달러로 16% 증가했고, 로타 바이러스 백신 ‘로타텍’이 2억5,600만 달러로 12%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항암제 ‘렌비마’(렌바티닙)는 2억200만 달러로 7% 확대된 실적을 내보였고,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프레비미스’(Prevymis: 레터모비르)가 1억1,400만 달러로 18.8% 오른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항당뇨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및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는 총 11억3,300만 달러에 그쳐 15% 뒷걸음했고,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심퍼니’(골리뮤맙) 또한 1억7,300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는 데 머물면서 ‘자누비아’ 및 ‘자누메트’와 같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경우 4,900만 달러에 그치면서 32.9% 주저 앉았다.
폐렴구균 다가백신 ‘뉴모박스 23’는 1억3,100만 달러의 실적으로 ‘레미케이드’보다 더 큰 폭의 하락률에 해당하는 52.7%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보였다.
AIDS 치료제 ‘이센트리스’(랄테그라비브) 및 ‘이센트리스 HD’가 1억6,100만 달러로 14.8% 줄어든 실적을 나타냈고, 불면증 치료제 ‘벨솜라’(수보렉산트)는 6,200만 달러로 23.5% 내려 앉았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는 5,700만 달러로 3.4% 강하했고, 항균제 ‘녹사필’(포사코나졸) 역시 6,200만 달러의 실적으로 3.1% 하락했다.
머크&컴퍼니 측은 2022 회계연도 전체 매출 예상액을 전년도에 비해 20~21% 상당폭 늘어난 585억~590억 달러에 달하고, 한 주당 5.68~5.73달러 안팎의 주당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성장률의 경우 ‘라게브리오’를 제외하면 12%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머크&컴퍼니 측은 하루 앞선 26일 로버트 M. 데이비스 회장이 오는 12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하게 된다고 공표했다.
이사회가 전원일치로 데이비스 회장의 이사회 의장 임명을 지지했다는 것.
지난 1992년 입사한 이래 30년 동안 재직했던 케네스 C. 프레이저 이사회 의장은 다음달 30일부로 퇴직하게 된다고 머크&컴퍼니 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