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분기 영업익 급감..."화장품 부진 영향"
3분기 매출 1조 8703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
입력 2022.10.28 12:52
수정 2022.10.28 12:53
LG생활건강은 3분기 중국 봉쇄정책,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영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1조 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190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봉쇄 정책에 따른 화장품부문 실적 부진의 여파가 컸다. 화장품부문 3분기 매출은 23.1% 줄어든 7892억원, 영업이익은 68.6% 감소한 676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가 화장품 비수기인데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봉쇄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됐다는 점을 실적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다 인플루언서에 대한 중국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다만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각각 22%, 2% 증가하며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로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리미엄 색조화장품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펄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Glint)는 온라인 출시 후 입소문으로 'NO.1 하이라이터'에 선정되기도 했고, 최근 국내 최대 H&B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MZ세대 중심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더크렘샵은 미국에서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대를 통해 관심 고객수(인스타그램 팔로워 46만명)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HDB(홈·데일리뷰티) 사업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로 8.8% 늘어난 5873억원을 거뒀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영업이익은 11.8% 줄어든 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지만,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에 집중한 결과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져(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카콜라 제로’는 포뮬라 개선 및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를 통해 마케팅을 강화했다. 또한, 상반기 출시한 ‘파워에이드 프로틴’, ‘토레타 THE 락토’와 같이 영양성분을 강화한 신제품들 또한 호응을 받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