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심야약국은 약물검토를 하는 약국이 돼야 합니다.”
대한약사회 정현철 부회장은 “약물검토는 국가, 국민의 의약품 사용에 대한 시스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약국이 같을 수는 없지만 국가가 시스템을 통해 약물검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느냐는 국가의 선택이고, 이를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약물검토 매뉴얼은 공공심야약국에서 일반약으로 가능한지, 응급실로 가야할지, 약물이 필요 없는지 등 최소한의 자문을 하기 위해서 환자에 대한 정보를 묻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며 “사회 구성원들, 약물이용자들에게 안전한 약물을 선택하는 검토를 반드시 국가가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약사회는 현실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약물검토 매뉴얼을 제도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복지부가 책정했던 내년 공공심야약국 예산이 전액 삭감됐지만 국회를 통해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의 경우 예산 변경으로 추가 모집한 약국수가 5곳 정도 부족해 11월과 12월 추가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다만 심야시간대 약국 운영을 강요할 순 없다”고 전했다.
약사회가 최근 제작한 2022년 공공심야약국 약물사용 검토 매뉴얼에서는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기본 검토 사항 ▲약물사용 검토 및 중재 세부 사항 ▲주요 약물사용 검토 사례 등을 다루고 있다.
매뉴얼에서는 기본 검토사항으로 처방전 조제, 일반의약품 등 구입, 기타제품 구입 등 방문목적을 파악하고, 복용대상 및 복용사유, 기저질환 및 복용 약물정보, 알레르기나 부작용 등 기왕력 정보 등 약물사용 검토 및 일반의약품 추천을 위한 기본 사항을 파악하라고 전했다.
또한 환자상담시 주의사항으로 상담은 진단적 용어를 피하고 환자가 필요한 약물을 추천하기 위해 진행하고, 의약품 추천 후에는 필요한 사항을 복약지도하며, 다음 방문 시 상담 및 모니터링을 위해 특이사항을 기록하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