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메나리니, 항균제 내성 中 제약사와 제휴계약
복잡성 요로감염증 치료제 중국시장 개발ㆍ발매 취지
이탈리아 메나리니 그룹의 계열사인 메나리니 아시아-퍼시픽 홀딩스社 및 중국 제약기업 사이클론 파마슈티컬스 리미티드社(賽生药業)가 중국에서 성인 복잡성 요로감염증(cUTI) 치료제 ‘버보렘’(Vaborem 또는 ‘버보미어’: 메로페넴+버보박탐)의 개발‧발매를 진행하기 위한 독점적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표했다.
양사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 균종(CRE)을 비롯한 항균제 내성 감염증으로 인한 공공보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현재 ‘버보렘’은 유럽 각국에서 복잡성 요로감염증, 복잡성 복강 내 감염증(cIAI) 및 병원감염성 폐렴 등 다양한 증상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복잡성 요로감염증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 중이다.
‘버보렘’은 카바페넴과 새로운 붕산 B-락타마제 저해제의 고정용량 복합제이다.
메로페넴이 세린 카바페넴 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도록 보호해 카바페넴 내성균주들에 대응하는 활성을 회복시켜 주고, 폐렴간균 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균을 포함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 균종들을 억제하도록 개발됐다.
세계 각국에서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장내세균속 균종 감염증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새로운 항균제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3대 주요 병원균의 하나로 리스트에 올려진 바 있다.
이 같은 감염증들은 현재 높은 사망률 뿐 아니라 입원기간의 연장, 이로 인한 비용상승 등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 균종 감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대안을 찾기 어려운 형편인 데다 그나마 기존 치료제들의 경우 위중한 독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약물체내동태 또한 최적으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이클론 파마슈티컬스社의 홍 자오 총경리는 “중국에서 ‘버보렘’의 개발‧발매를 진행하면서 중증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메나리니 그룹과 손잡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사의 제휴는 우리 사이클론 파마슈티컬스가 제품개발‧상업화 등의 측면에서 보유한 역량을 방증하는 것이자 감염성 질환 분야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우리의 전략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메나리니 측은 각종 성과금과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클론 파마슈티컬스 측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버보렘’의 임상개발, 허가취득 및 발매를 맡게 된다.
한편 메나리니 측은 지난 2018년 미국 뉴저지州 모리스타운에 소재한 제약기업 멜린타 테라퓨틱스社(Melinta Therapeutics)로부터 유럽, 舊 소련권 독립국가연합(CIS)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68개국에서 ‘버보렘’의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