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서 분사 알콘 美 안과 전문제약사 인수
녹내장ㆍ고안압증 치료제 등 보유 에어리 파마슈티컬스
지난 2019년 노바티스社에서 분사된 안과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이자 세계 최대의 안과질환 치료용 디바이스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진 스위스 알콘社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州 더럼에 소재한 동종계열 최초 안과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에어리 파마슈티컬스社(Aerie Pharmaceutical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2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알콘 측은 연구‧개발 역량을 배가하면서 한층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회사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알콘 측은 녹내장 및 고안압증 치료제 ‘록라탄’(Rocklatan: 네타수딜 0.02%+라타노프로스트 안과용 액제 0.005%)과 ‘로프레사’(Rhopressa: 네타수딜 안과용 액제 0.02%), 그리고 안구 건조증 치료제로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후보물질 ‘AR-15512’ 등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및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일부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안과용 점안제 등의 분야에서 몸집을 확대하고 있는 알콘 측에 이번 합의가 가속페달을 밟게 해 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현재 ‘록라탄’과 ‘로프레사’의 미국시장 이외 글로벌 마켓 영업권은 일본 산탄제약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알콘 측은 지난해 4월 노바티스社로부터 녹내장 및 고안압증 치료제 ‘심브린자’(Simbrinza: 브린졸라마이드+브리모니딘), 올해 5월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인근도시 월덤에 소재한 안과질환 전문 제약기업 칼라 파마슈티컬스社(Kala Pharmaceuticals)로부터 안구 건조증 치료제 ‘아이수비스’(Eysuvis: 로테프레드놀 에타보네이트) 및 안과수술 후 염증‧통증 치료제 ‘인벨티스’(Inveltys: 로테프레드놀 에타보네이트 안과용 액제 1%)의 미국시장 독점발매권을 인수한 바 있다.
알콘社의 다비트 엔디코트 대표는 “알콘이 녹내장과 안구 건조증을 비롯한 혁신적인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에 열정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75년 동안 안과질환 분야에 사세를 집중해 오면서 연구‧개발 및 영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축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시장발매, 파이프라인 구축 및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에어리 파마슈티컬스야말로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해 줄 완벽하고 최적의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녹내장, 망막 및 안구표면 질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의 시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에어리 파마슈티컬스社의 라지 키난 대표는 “우리가 안과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손꼽히는 알콘에 동승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에어리 파마슈티컬스의 조직과 우리가 개척한 혁신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에어리 파마슈티컬스의 영업력과 파이프라인 자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알콘은 전략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올곧은 파트너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키난 대표는 “알콘의 글로벌 인프라와 자금력, 영업력이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에어리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혁신적인 제품들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며 “알콘과의 통합이 환자들 뿐 아니라 우리의 투자자들을 위해서도 최고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알콘 측은 인수가격으로 에어리 파마슈티컬스의 주식시장 최종 마감가격에 37%의 프리미엄을 더한 한 주당 15.25달러, 총 7억7,000만 달러를 지급키로 했다.
에어리 파마슈티컬스 측이 보유한 전체 녹내장 치료제들의 올해 총 매출액은 1억3,000만~1억4,000만 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