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원형 RNA 치료제ㆍ백신 개발 제휴
감염성 질환ㆍ암 분야 발굴ㆍ개발 및 발매 진행 취지 맞손
입력 2022.08.18 06:00
수정 2022.08.18 07:15
머크&컴퍼니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유전자 조작 원형 RNA(oRNA)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오나 테라퓨틱스社(Orna Therapeutics)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표했다.
양사는 감염성 질환과 암 분야에서 백신 및 치료제를 포함해 다양한 발굴, 개발 및 발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머크&컴퍼니는 1억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3/4분기 중으로 오나 테라퓨틱스 측에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나 테라퓨틱스 측은 차후 다양한 백신 및 치료제 프로그램의 개발, 허가취득 및 발매 성과에 도달했을 때 최대 35억 달러의 성과금을 건네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또한 오나 테라퓨틱스 측은 양사의 협력을 통해 승인받고 발매된 제품들의 로열티를 지급받기로 했다.
오나 테라퓨틱스 측은 아울러 자사의 원형 RNA 지질 나노입자(LNP) 기술 플랫폼의 전권을 계속 보유키로 했으며, 암과 유전성 질환 분야에서 자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프로그램들의 진행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머크&컴퍼니 측은 이밖에도 최근 오나 테라퓨틱스 측이 진행한 ‘시리즈 B’ 파이낸싱에 참여해 1억 달러의 지분투자를 단행키로 했다.
오나 테라퓨틱스 측이 독자보유한 원형 RNA 기술은 자가 원형화(self-circularization)에 의해 선형 RNAs로부터 원형 RNAs를 창출하는 노하우를 말한다.
원형 RNA 분자는 선형 mRNA에 비해 생체 내에서 안전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장점을 내포한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원형 RNA 분자는 체내에서 치료용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롭게 합성된 원형 RNA 분자는 맞춤 지질 나노입자 내부에서 좀 더 조밀하게 포장되고, 이에 따라 오나 테라퓨틱스는 체내에서 핵심적인 조직들을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진행했다.
지난 5월 16~19일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2022년 미국 유전자‧세포치료제학회(ASGCT)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을 포함한 전임상 자료를 보면 원형 RNA 발현 및 전달은 백신과 항암제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후속개발을 위한 방법으로 잠재력이 입증됐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피오나 마셜 부사장 겸 발굴‧전임상‧중개의학 담당대표는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에 힘입어 핵산 생명공학, 임상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 머크&컴퍼니가 보유한 전문적인 노하우가 오나 테라퓨틱스의 강력한 원형 RNA 기술과 결합되어 신세대 백신 및 치료제들을 개발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를 위해 오나 테라퓨틱스의 재능있는 과학‧기술팀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나 테라퓨틱스社의 톰 반스 대표는 “혁신적인 과학을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머크&컴퍼니와 협력하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우리의 원형 RNA 기술과 새로운 전달 솔루션은 치료제 및 백신 분야에서 RNA의 잠재력을 100% 드러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오나 테라퓨틱스와 머크&컴퍼니의 전문성을 결합시키고자 하는 것은 보다 나은 치료대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위한 RNA 치료제들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