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이전
재발 위험 줄여주면서 FDA 승인 화합물로 빠른 시장진입 기대
입력 2022.04.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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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가운데)과 손문호 신약개발지원센터장(왼쪽 첫번째), 연구를 주도했던 연구진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양진영)가 난소암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지난 12일 기술이전 계약까지 체결했다.
 
기존 난소암 치료제는 암세포만 사멸하고 줄기세포를 없애지 못해, 살아있던 줄기세포가 다시 종양을 만들어내면서 85%가 재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케이메디허브가 개발한 치료제는 난소암 줄기세포를 타깃으로 하여 기존 치료제의 문제점인 내성과 재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치료제는 기존 위장관 운동 조절제로 사용되던 약물이 난소암 줄기세포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어서, FDA 승인 화합물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다. 이번 기술이전의 계약규모는 2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개발한 치료제는 암세포 자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난소암 줄기세포를 저해하는 성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번 개발은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민상현 책임, 김준우 선임, 이희진 연구원, 권오빈 책임연구원이 주도했다.

연구진들은 칼슘과 포타슘 채널을 동반 억제하는 암줄기성 저해 기전으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를 재창출해 온코앤사이언스로 지난 4월 1일 기술이전하고, 이달 12일 계약체결식을 열었다. 

난소암은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기존 표준항암치료 및 표적치료제를 장기 사용하면 내성을 보여 사멸되지 않은 소량의 암 줄기세포가 전이와 재발을 일으키면서 치료에 한계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암 줄기세포는 종양을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정상 줄기세포의 특징을 가지는 암세포이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는 사멸시키지만, 암 줄기세포는 휴면상태로 존재하다가 특정 환경에서 암세포로 다시 분화되기 때문에 일반적 항암치료로 사멸이 어려우며 약물내성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난소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줄기세포 자체를 치료하면서 기존 항암치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치료제는 기존에 위장관 운동 조절제로 사용되던 약물이 난소암 줄기세포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알아낸 신약재창출 성과이다.

기술이전된 ‘트리메부틴’은 현재도 사용되고 있는 약물로, 빠른 임상시험 진입으로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개발에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트리메부틴은 위장관 운동 조절제로 위장관 운동이 항진된 상태나 저하된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약물이다. 

연구팀은 트리메부틴이 난소암 줄기세포에 과발현된 칼슘과 포타슘 채널을 동시에 억제시켜난소암 줄기세포의 성장 및 증식을 특이적으로 저해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FDA 승인 화합물인 트리메부틴은 이미 안전성이 보장되어 있는 물질이므로 빠른 임상시험 진입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기존 항암제와 병용처리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미 암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근본적 치료를 통해 난소암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난소암은 전 세계 사망률 4위로 초기증상이 없어 발견 시 환자의 70% 이상이 3~4기로 진단된다. 

현재 일차적인 수술과 함께 화학요법 치료제로는 파크리탁셀 또는 플래티넘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표적치료제로는 아바스틴과 PARP 저해제 등의 항암치료가 병행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의 85%가 재발되어 난소암은 여성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인과 암으로 모든 부인과 종양 중 사망률이 가장 높고, 5년 생존율은 30% 미만이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재발이 많아 치료가 힘들던 난소암을 근본적으로 줄기세포까지 치료하는 물질을 찾아냈으며, 특히 안전성이 보장된 약물이라 빠른 임상 진입으로 신약까지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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