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낭성섬유증 유전자 치료제 개발 스타트
흡입형 후보물질 ‘BI 3720931’ 임상 1/2상 개시
입력 2025.02.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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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인겔하임社가 새로운 동종계열 최초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BI 3720931’의 임상 1/2상 ‘LENTICLAIR 1 시험’을 개시한다고 20일 공표했다.

이날 발표는 베링거 인겔하임이 영국 기술투자기업 IP 그룹, 영국 호흡기 유전자 치료제 컨소시엄(GTC) 및 영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 개발‧제조기업(CDMO) OXB社와 함께 공개한 것이다.

‘BI 3720931’은 낭성섬유증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들과 무관하게 환자들에게서 치료결과를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둔 기대주이다.

임상시험은 유전적인 이유로 낭성섬유증 막(膜) 횡단조절자(CFTR) 조절제들을 사용했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성인 낭성섬유증 환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낭성섬유증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중증도가 악화되는 유전성 질환의 일종으로 전 세계 환자 수가 1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TFR 유전자에 나타난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변이들은 CFTR 단백질의 기능부전을 유도하고, 기도(氣道)의 폐쇄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폐 감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환자들의 호흡능력이 크게 제한되는 결과로 귀결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려 2,000가지 이상의 유전자 변이가 존재하는 까닭에 낭성섬유증은 중증도가 제각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은 CFTR 단백질의 기저 결함을 표적으로 작용해 특정한 변이들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전체 환자들의 10~15%에서는 변이의 유형 또는 조절제 내성으로 인해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BI 3720931’은 동종계열 최초 흡입형 렌티바이러스 운반체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일종이다.

기도 상피세포들의 DNA에서 CFTR 유전자의 기능적 복제본을 삽입해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전적인 이유로 CFTR 조절제들을 사용했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환자들을 포함해서 변이의 유형과 무관하게 낭성섬유증 환자들의 폐 기능을 개선하고 증상의 악화를 감소시키는 것이 ‘BI 3720931’의 목표이다.

베링거 인겔하임社의 파올라 카사로사 혁신담당이사는 “임상 1/2상 ‘LENTICLAIR 시험’의 첫 번째 피험자 대상 시험이 개시될 수 있게 되면서 ‘BI 3720931’이 낭성섬유증 환자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어떤 환자들이 기존의 CFTR 조절제들을 사용했을 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인지 규명에 나서게 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카사로사 이사는 뒤이어 “지금이야말로 지난 2018년부터 파트너들과 함께 진행해 온 ‘BI 3720931’의 개발에서 중대한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국 호흡기 유전자 치료제 컨소시엄과 OXB와 손을 잡은 것이 다양한 기관이나 사람들과 함께 장기간에 걸쳐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면서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임을 방증하는 사례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호흡기 유전자 치료 컨소시엄에 관여하고 있는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부속 국립심장폐연구소의 에릭 앨턴 교수는 “지난 24년여 동안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우리의 파트너 뿐 아니라 낭성섬유증 환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면서 “우리의 눈앞 목표는 CFTR 조절제들을 사용할 수 없는 성인환자들이지만, 이 새로운 치료제의 경우 변이 유형과 무관하게 낭성섬유증 환자들에게서 장기적으로 CFTR의 기능을 개선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로 할 때 재투여 또한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OXB社 의 프랭크 마티아스 대표는 “임상시험을 통해 ‘BI 3720931’의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베링거 인겔하임이 OXB가 독자보유한 렌티바이러스 운반체 제조기술을 이용해 고도로 혁신적인 흡입형 낭성섬유증 유전자 치료제를 위한 렌티바이러스 운반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초 임상 1/2상 ‘LENTICLAIR 1 시험’은 CFTR 조절제의 사용이 부적합한 성인 낭성섬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BI 3720931’의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질 예정이다.

이 시험은 Ⅰ 파트와 Ⅱ 파트로 구분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중 Ⅰ 파트 부분은 다양한 용량의 ‘BI 3720931’을 투여하면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임상 2상 시험에서 사용할 용량을 선택하기 위한 것이다.

Ⅱ 파트는 선정된 2개 용량 또는 플라시보를 사용해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을 진행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임상적으로 평가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지게 된다.

24주에 걸친 시험이 종료되면 피험자들은 장기 추적조사를 위한 ‘LENTICLAIR-ON 시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장기 추적조사 시험은 오는 2027년 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I 3720931’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이어서 허가를 취득한 전례가 없는 데다 효능과 안전성 또한 아직까지 확립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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