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제약부문 성장전략 이행 “잘 돼 갑니다”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핵심자산들 진행상황 발표
입력 2025.01.17 13:44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제초제 소송 등으로 인한 도전적인 현실에 직면해 있는 바이엘 그룹이 13~16일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 43차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제약 부문 성장전략의 최신 진행상황을 소상하게 공개했다.

예를 들면 전립선암 치료제 ‘뉴베카’(다롤루타마이드), 당뇨병성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 폐경기 관련 혈관운동 증상 치료제 엘린자네탄트 등 핵심적인 성장동력들의 허가 또는 적응증 추가 신청절차들이 원활하게 진전되고 있음을 밝힌 것.

바이엘社 이사회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바이엘 전문의약품 사업부의 슈테판 욀리히 대표는 “커다란 역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의 야심찬 사업목표들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면서 “동시에 우리의 파이프라인이 내포하고 있는 가치 또한 획기적인(breakthrough)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향상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의 새로운 경영모델이 성장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조력자(enabler)의 역할을 눈에 띄게 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바이엘은 전립선암 치료제 부문에서 기존의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ARANOT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경구용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Ari) ‘뉴베카’(다롤루타마이드)의 3번째 적응증 추가가 올해 안에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바이엘 측은 예상했다.

바이엘 측에 따르면 ‘뉴베카’와 안드로겐 박탈요법(ADT)을 병행하는 요법은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본임상 3상 ‘ARASENS 시험’과 ‘ARANOTE 시험’에서 항암 화학요법제(도세탁셀)과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았을 때 긍정적인 자료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측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뉴베카’의 3번째 적응증 추가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최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약물평가중심(CDE)에서 허가신청 절차를 마렸다.

‘뉴베카’는 지난해 9월 연매출 10억 유로 고지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드럭의 지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뉴베카’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는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 현재 미국에서 총 4만5,000명에 가까운 환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10만명의 환자들이 ‘뉴베카’를 사용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치료제로 눈을 돌려보면 바이엘은 당뇨병성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의 적응증 추가 신청서를 FDA와 CDE에 제출했다.

추가신청이 이루어진 ‘케렌디아’의 적응증은 좌심실 박출률(LVEF) 40% 이상을 나타내는 심부전 환자 치료용도이다.

‘케렌디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5년 말까지 추가로 허가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허가신청서는 좌심실 박출률 40% 이상의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임상 3상 ‘FINEARTS-HF 시험’에서 ‘케렌디아’를 복용한 피험자 그룹의 전체 심인성 사망 및 심부전 발생건수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제출될 예정이다.

이처럼 ‘케렌디아’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에서 도출된 탄탄한 자료는 2형 당뇨병 관련 만성 신장병 환자들과 좌심실 박출률 40% 이상을 나타내는 심부전 환자들에게서 ‘케렌디아’가 근간요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바이엘 측은 풀이했다.

여성건강과 관련해서도 바이엘은 엘린자네탄트(elinzanetant)의 임상 3상 ‘OASIS 1 시험’, ‘OASIS 2 시험’ 및 ‘OASIS 3 시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했다.

미국 이외에서 진행된 이들 3건의 임상 3상 시험은 유방암 환자 또는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에게서 보조 내분비 요법제의 사용으로 인해 유발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혈관운동 증상들을 치료하는 비 호르몬 요법제로 엘린자네탄트가 나타내는 효과를 평가한 시험례들이다.

그 결과 엘린자네탄트는 일차적 시험목표들이 성공적으로 충족됐다.

착수시점과 4주차 및 12주차에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혈관운동 증상들의 발생빈도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입증되었던 것이다.

이들 시험에서는 아울러 4주차 및 12주차의 혈관운동 증상 중증도 감소, 1주차의 혈관운동 증상 발생빈도 감소 및 시험기간 동안 이 같은 효능의 유지 등 전체 이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OASIS 4 시험’의 상세한 결과가 임박한 의학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엘린자네탄트는 후기단계의 임상시험에서 비 호르몬 요법제로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폐경기 관련 혈관운동 증상 감소효과가 입증된 첫 번째 이중 뉴로키닌-1 및 3(NK-1 및 3) 수용체 길항제이다.

방사선 치료제 부문 역시 진일보를 거듭하고 있는 바이엘 보유 파이프라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가도콰트란(gadoquatrane)에 대한 평가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임상 3상 ‘QUANTI’ 임상개발 프로그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에 도달한 것은 한 예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확보된 자료를 보면 가도콰트란은 저용량 조영제로 잠재적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성공적으로 충족됐다.

‘QUANTI’ 프로그램은 방사선 치료제 분야 뿐 아니라 영상의학의 혁신과 관련한 바이엘의 리더십을 방증한 것이다.

바이엘 측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부분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를 중심으로 도출한 괄목할 만한 성취를 강조했다.

단적인 예로 바이엘 측은 임상 1상 ‘exPDite 시험’에서 확보된 긍정적인 자료에 근거를 두고 곧바로 임상 3상 단계로 직행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벰다네프로셀(bemdaneprocel)을 꼽았다.

벰다네프로셀은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 전구체들을 뇌 내부로 외과적 시술을 통해 삽입하는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의 일종이다.

FDA는 파킨슨병 치료제로 벰다네프로셀이 내포하고 있는 혁신적인 잠재력에 주목하고 ‘재생의학 첨단 치료제’(RMAT)로 지정했다.

‘AB-1005’는 임상 2상 단계의 시험이 진행 중인 또 다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중등도 파킨슨병 환자들에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임상 2상 ‘REGENERATE-PD 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신경교(神經膠) 세포주 유래 신경영양인자(GDNF) 이식유전자를 뇌내에 전달해 도파민 생성 뉴런들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유전자 치료제로 기대되고 있다.

FDA는 ‘AB-1005’를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했고,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의 경우 ‘혁신 패스포트’(Innovation Passport) 적용대상으로 지정해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바이엘은 면모일신(transformation)을 위한 플랜의 일환으로 항암제, 심혈관계 치료제, 신장병 치료제, 신경의학 및 희귀질환 치료제, 면역성 질환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고도로 차별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가능케 해 줄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면밀한 평가와 우선순위 배정을 통해 바이엘의 전문의약품 사업부는 가장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고 최고의 잠재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치료제 영역들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2021년 8월 계열사로 편입된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 소재 고도선택적 저분자 화합물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제약기업 비비디온 테라퓨틱스社(Vividion Therapeutics)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州 더럼에 소재한 정밀의학 항암제 플랫폼 기업으로 종양에서 유전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이용하는 표적치료제의 개발을 개척하고 있는 타브로스 테라퓨틱스社(Tavros Therapeutics)를 인수한 것을 꼽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바이엘은 전통적으로 기존의 정밀 저분자 치료제들로는 표적화할 수 없었던 표적들을 겨냥한 화학단백질체학 플랫폼 기술을 이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종 고형암에 대응하는 경구용 KEAT1 촉진제와 고형암‧혈액암 치료를 위한 경구용 STAT3 저해제의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한 것은 한 예이다.

정밀 항암제 분야에서는 경구용 저분자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 ‘BAY 2927088’이 눈에 띈다.

표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활성변이가 잠복된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표적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BAY 2927088’은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1/2상 ‘SOHO-01 시험’에서 2차 약제로 유망성을 입증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에 따라 FDA와 CDE는 ‘BAY 2927088’을 ‘혁신 치료제’로 지정했다.

‘SOHO-01 시험’ 이외에도 ‘BAY 2927088’은 종양이 활성 HER2 변이를 동반한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약제로 평가가 진행 중이다.

경구용 선택적 SOS 1(Son of Sevenless Homelogue 1) 저해제 ‘BAY 3498264’는 임상 1상 시험이 최근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개시됐다.

개방표지, 용량증대 최초 임상시험으로 착수된 이 시험은 KRAS G12C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게 된다.

종양의 진행속도를 감소시키거나 차단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하고 있다.

표적 방사성 핵종 치료제(TRT)는 바이엘 측이 개발 중인 정밀 항암제 분야에서도 전략적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분야이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조피고’(라듐-223 이염화물 주사제)의 실제 임상현장 치험례들을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축적하고 있을 정도.

현재 바이엘 측이 개발을 진행 중인 표적 방사성 핵종 치료제 포트폴리오 가운데는 액티늄-225와 같은 알파 방사성 핵종을 항체, 저분자 물질 또는 펩타이드 기반물질 등과 결합하는 새로운 표적 치료 접근방법들이 포함되어 있다.

‘Ac-펠기파타맙’(Ac-pelgifatamab‧BAY 3546828)과 ‘225Ac-PSMA-트틸리움’(BAY 3563254)는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후보물질들로 현재 진행성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심혈관계 치료제 분야에서 바이엘은 임상 2상 단계의 자산들을 보유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만성 신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에 돌입한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sGC) 촉진제의 일종인 ‘BAY 3283142’는 단적인 예이다.

이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 촉진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같은 고도 산화(酸化)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을 가능케 해 줄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로 주목되고 있다.

항-알파2 항플라스민 항체 프로그램은 바이엘이 새로운 양식 및 작용기전의 혈전용해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내생성 플라스민 저해제 ‘α2AP’를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내포한 이 항체는 급성 색전성‧혈전성 혈전을 용해하면서 호의적인 안전성 프로필을 나타내는 이 항체는 심부정맥 혈전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이 현재진행형이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면역항암제, 폐암 치료 성적 높이는 신호탄 되나?
약학회 학술대회서 빛난 미래 약학 이끌 신진 연구자들
" 'Nanozorb' 기술 건강식품 시장 게임 체인저 될 것"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글로벌]바이엘, 제약부문 성장전략 이행 “잘 돼 갑니다”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글로벌]바이엘, 제약부문 성장전략 이행 “잘 돼 갑니다”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