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붐..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 수요 ↓
본인부담금 “줄줄” CGMs 사용 당뇨관리 환자 6.3% 뿐
입력 2024.07.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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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혈당측정(CGMs)이 당뇨병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도구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아직까지 전체적인 환자들의 선택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몇몇 문제점들로 인해 환자들의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 사용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

이와 관련, 미국 플로리다州 탬파에 소재한 세포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솔루션 전문기업 스마트 미터社(Smart Meter)가 심층적인 분석 결과를 11일 공개해 주목되고 있다.

스마트 미터 측에 따르면 미국 내 당뇨병 환자 총 3,400만여명 가운데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비율은 6.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급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사유와 관련, 스마트 미터 측은 첫손가락 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의 비용을 꼽았다.

초기 설정에 소요되는 비용이 1,200달러선에 달하는 데다 이후로도 월 최대 300달러의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 부분이 본인부담금을 감당할 수 있는 다수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최대의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고 스마트 미터 측은 강조했다.

스마트 미터社의 캐시 피톡 대표는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가 폭넓게 사용화되고 있지만, 다수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여전히 ‘그림의 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비만 치료제들의 사용이 크게 확산됨에 따라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의 수요가 줄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피톡 대표는 강조했다.

스마트 미터 측은 뒤이어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의 보급에서 또 하나의 걸림돌로 연결성 문제를 꼬집었다.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들이 블루투스, WiFi 및 스마트폰을 사용해 측정결과를 판독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연결성에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면 환자 뿐 아니라 디바이스 공급업체들과 심지어 병‧의원에 이르기까지 고장을 수리하고 연결성이 회복될 수 있을 때까지 시계만 쳐다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스마트 미터 측은 지적했다.

이 경우 당뇨병 관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소실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미터 측은 이밖에도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의 정확성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를 빼놓지 않았다.

재래식 혈당 모니터링 디바이스의 경우 환자에게서 채취된 혈액을 통해 혈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반면 첨단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들은 실제 혈액이 아니라 간질액(間質液: interstitial fluid)을 사용하는 관계로 정확성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미터 측은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들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를 개선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많은 데다 이로 인해 환자들의 불만족과 사용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한 사례로 스마트 미터 측은 첫째날과 마지막 날에 센서를 착용했을 때 측정결과가 제각각으로 나타나면서 정확성을 의심케 하는 경우를 지적했다.

이 때문에 연속 혈당측정 디바이스 사용자들의 59%가 최소한 1개월 이상 사용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32%의 사용자들은 주 6회 이상 재래식 혈당측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사용해 혈당을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불편하더라도 재래식 디바이스의 혈당 측정결과의 정확성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가 높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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