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슬로덱스’+‘트루카프’ 유방암 EU 승인지지
임상 3상 종양 진행ㆍ사망률 ‘파슬로덱스’ 단독그룹比 50% ↓
입력 2024.05.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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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社는 자사의 유방암 치료제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와 ‘트루카프’(Truqap: 카피바서팁) 병용용법에 대해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허가권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29일 공표했다.

CHMP가 승인을 지지한 ‘파슬로덱스’ 및 ‘트루카프’ 병용요법의 구체적인 적응증은 내분비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종양이 재발했거나 진행된 데다 PIK3CA, AKT1 또는 PTEN 유전자 중 한가지 이상의 변이를 동반한 성인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

CHMP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결과가 게재된 임상 3상 ‘CAPItello-291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시험에서 종양에 PIK3CA, AKT1 또는 PTEN 유전자 변이가 잠복되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파슬로덱스’와 ‘트루카프’ 병용요법을 진행한 결과를 보면 ‘파슬로덱스’ 단독요법을 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50%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파슬로덱스’와 ‘트루카프’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에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7.3개월에 달해 ‘파슬로덱스’ 단독요법 대조그룹의 3.1개월을 크게 상회했을 정도.

이와 관련, 유럽에서 유방암은 여전히 주요한 암 사망원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한해 동안에만 총 14만명 이상이 유방암으로 인해 사망한 데다 55만여명이 새로 발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하위유형이어서 전체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저발현 또는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들의 70%가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들의 97% 이상에서 종양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IK3CA, AKT1 또는 PTEN 유전자 변이는 전체 진행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50%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 종양의 진행은 에스트로겐 수용체들에 의해 빈도높게 촉발되고 있는데, 내분비 요법제들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의해 촉발된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해 진행기 단계에서 1차 약제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CDK4/6 저해제들과의 병용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치료제들에 내성을 나타내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들이 다수여서 내분비 요법제들의 효능을 연장하기 위한 대체요법제가 요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소재한 발데브론대학 부속병원의 마팔다 올리베이라 박사(종양내과)는 “진행성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종양이 진행되거나 내성이 나타나는 시기를 늦추기 위해 현재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내분비 요법제들의 효능 발현기간을 연장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하게 요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리베이라 박사는 뒤이어 “임상 3상 ‘CAPItello-291 시험’에서 ‘파슬로덱스’ 및 ‘트루카프’ 병용요법이 PIK3CA, AKT1 또는 PTEN 유전자 변이가 잠복되어 있는 환자들 가운데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을 50% 감소시켜 준 것으로 입증됐다”며 “따라서 이번에 허가를 권고하는 긍정적인 의견이 제시된 것이 특이적인 종양 생체지표인자들을 나타내는 환자들 가운데 절반 정도에서 절실히 요망되고 있는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는 데 중요한 큰 걸음이 내디뎌진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수잔 갤브레이스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회장은 “오늘 소식이 현재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내분비 요법제를 사용해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종양이 진행된 환자들에게서 ‘파슬로덱스’와 ‘트루카프’를 병용하는 요법이 내분비 요법제의 효능 지속기간을 연장시켜 주면서 치료방법을 바꿔놓을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에 무게를 싣게 한다”고 말했다.

갤브레이스 부회장은 또 “오늘 허가권고 결정이 생체지표인자 특이성을 나타내는 환자그룹의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를 상기시켜 준다”며 “허가를 취득할 경우 유럽 각국에서 이처럼 특이적인 유형의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동종계열 최초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APItello-291 시험’에서 ‘파슬로덱스’ 및 ‘트루카프’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은 앞서 이루어진 시험례들에서 관찰된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한편 ‘파슬로덱스’ 및 ‘트루카프’ 병용요법은 현재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 일본 및 기타 일부국가에서는 ‘CAPItello-291 시험’의 결과를 근거로 이미 허가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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