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美 최초 암종불문 HER 고형암 치료제
절제 불가/전이성 HER2 양성 고형암 치료 적응증 추가
입력 2024.04.08 13:39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다이이찌 산쿄社는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고형암 적응증 추가가 FDA에 의해 허가됐다고 6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추가된 ‘엔허투’의 적응증은 앞서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고, 만족할 만한 대체 치료대안이 부재한 성인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IHC3 양성) 각종 고형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이다.

FDA는 객관적 반응률과 반응기간을 근거로 이번에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결정했다.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엔허투’의 허가지위가 유지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뒤따라야 한다.

‘엔허투’는 다이이찌 산쿄 측이 개발한 유전자 변형 HER2 기반 항체-약물 결합체(ADC)의 일종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발매를 진행하고 있는 항암제이다.

특히 이번 승인으로 ‘엔허투’는 FDA의 허가를 취득한 최초의 암종불문(tumour-agnostic) HER2 기반 치료제이자 항체-약물 결합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FDA는 임상 2상 ‘DESTINY-PanTumor02 시험’, ‘DESTINY-Lung01 시험’ 및 ‘DESTINY-CRC02 시험’ 등에서 HER2 양성 IHC3 양성 종양을 나타낸 하위유형별 환자그룹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적응증 추가를 승인한 것이다.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펀다 메릭-번스텀 박사는 “이번에 ‘엔허투’가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기 전까지 전이성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들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형편이었다”면서 “여러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반응률을 근거로 이루어진 이 종양불문 치료제의 승인이 환자들에게 HER2 기반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社 항암제 사업부문의 데이브 프레드릭손 부회장은 “종양불문 적응증을 승인받은 첫 번째 항체-약물 결합체로 자리매김하면서 ‘엔허투’가 각종 전이성 HER2 표적화 종양에 사용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승인이 아울러 다양한 종양들에 걸쳐 HER2를 포함한 생체지표인자 검사의 중요성에 무게를 싣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적은 진행성 암 환자들에게 표적치료제의 사용이 적합한지 유무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이이찌 산쿄社의 켄 켈러 글로벌 항암제 사업부문 대표는 “미국에서 5번째 적응증이 장착되면서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전이성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들 가운데 사용이 적격한 이들이 ‘엔허투’를 사용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의 하나라 할 수 있다”면서 “FDA에 의해 암종불문 적응증 추가가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은 다양한 유형의 전이성 암들에 걸쳐 ‘엔허투’에서 관찰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임상 2상 ‘DESTINY-PanTumor02 시험’에서 담관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또는 기타 각종 종양을 ‘엔허투’로 치료받은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들은 51.4%의 객관적 반응률과 19.4개월의 평균 반응기간을 내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DESTINY-Lung01 시험’에서 ‘엔허투’를 사용한 치료를 받은 HER2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경우 52.9%의 객관적 반응률과 6.9개월의 평균 반응기간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또한 ‘DESTINY-CRC02 시험’에서 HER2 양성 직장결장암 환자들은 46.9%의 객관적 반응률과 5.5개월의 평균 반응기간을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

‘DESTINY-Breast01 시험’, ‘DESTINY-PanTumor02 시험’, ‘DESTINY-Lung01 시험’ 및 ‘DESTINY-CRC02 시험’에서 총 347명의 절제수술 불가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들이 ‘엔허투’를 사용한 치료를 받으면서 안전성을 평가받았다.

이들 시험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앞서 이루어진 ‘엔허투’의 임상시험에서 도출된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우려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엔허투’는 미국 포괄적 암 네트워크(NCCN)의 치료실무 가이드라인에 다양한 전이성 종양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포함됐다.

한편 이번 승인 건은 FDA로부터 ‘신속심사’, ‘혁신 치료제’ 및 ‘항암제 실시간 심사 프로그램’ 등으로 지정을 거친 끝에 결정된 것이다.

또한 이번 승인신청 건 제출은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 프로그램이 적용된 가운데 이루어져 호주, 브라질 및 싱가포르 등에서도 동시에 심사가 진행됐다.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글로벌]‘엔허투’ 美 최초 암종불문 HER 고형암 치료제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글로벌]‘엔허투’ 美 최초 암종불문 HER 고형암 치료제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