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州 댈라스 인근도시 어빙에 본사를 둔 캐리스 라이프 사이언스社(Caris Life Sciences)는 차세대 인공지능 테크바이오(AI TechBio) 및 정밀의학 전문 생명공학기업으로 알려진 곳이다.

캐리스 라이프 사이언스社의 계열사인 캐리스 디스커버리社(Caris Discovery)가 독일 머크社와 다개년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4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동종계열 최초 항체-약물 결합체(ADC)들의 발굴‧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에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캐리스 디스커버리社의 브라이언 래먼 최고 사업책임자는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 표적을 발굴하기 위해 머크 측과 손잡고 차세대 전환적 항체-약물 결합체 치료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게 된 것에 대단히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머크 측과 구축한 파트너십에 힘입어 우리의 외부 파이프라인 프로그램들이 보강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들을 발굴하기 위해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고도로 차별화된 선형 다중체학적 방법(orthogonal multi-omics approach)의 강점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된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다중체학’이란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proteome) 등 생물학적 정보를 총망라한 가운데 해석에 관여하는 유전체학(genomics), 전사체학, 단백질체학(proteomics)  등의 학문체계를 말한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머크 측은 계약성사금과 함께 연구비를 캐리스 디스커버리 측에 지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캐리스 디스커버리 측은 추후 최대 14억 달러 상당의 발굴, 개발, 허가 및 매출 관련 성과금을 지급받기로 했으며,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 수수권한 또한 확보했다.

머크 측의 경우 선택된 표적들을 겨냥한 항체-약물 결합체들의 개발, 제조 및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글로벌 독점적 전권을 보유하게 됐다.

머크社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파울 리네 종양학 연구 담당대표는 “우리는 다양한 유형들에 걸쳐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캐리스 디스커버리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발굴 플랫폼을 이용해 새로운 동종계열 최초 항체-약물 결합체들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우리의 내부적인 항체-약물 결합체 역량을 보강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캐리스 디스커버리는 분자 프로파일링 사업부문의 사세를 이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새롭고 약물로 표적화할 수 있는(druggable) 표적들을 발굴하는 데 주력해 왔다.

독자보유한 ADAPT 바이오타깃팅 플랫폼과 환자조직 저장소, 첨단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역량, 그리고 5만9,000평방피트 규모에 달하는 발굴연구소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제휴 제약사들이 차세대 항암제들의 발굴을 진행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표적들을 확인하고 검증받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생명공학사가 바로 캐리스 디스커버리이다.

이번에 합의된 제휴에 따라 캐리스 디스커버리는 머크 측이 후속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표적들을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머크 측은 그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된 신약 후보물질들의 전임상, 임상연구 뿐 아니라 개발 및 발매 부문을 맡기로 했다.

캐리스 디스커버리社의 마일란 라도빅 부사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캐리스 디스커버리가 아직까지 정밀의학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나오지 못한 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표적을 발굴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면서 “머크 측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새로운 항암제들의 개발을 진행하게 된 것은 자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