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루게릭병 신약 ‘큐알소디’ FDA 허가
SOD1 유전자 변이 동반환자 치료 토퍼센 제제
입력 2023.04.26 10:19 수정 2023.05.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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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社는 자사의 과산화물 제거효소 1(SOD1) 유전자 변이 동반 성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즉,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큐알소디’(QALSODY: 토퍼센) 100mg/15mL 주사제가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고 25일 공표했다.

‘큐알소디’는 이번에 환자들에게서 관찰된 혈중 신경미세섬유 경연쇄(輕連鎖: NfL) 수치의 감소도를 근거로 가속승인을 취득한 것이다.

가속승인을 취득함에 따라 적응증의 승인 지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으려면 차후 확증시험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확인하고 상세한 내용에 대한 기술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증상 발현 前 과산화물 제거효소 1 유전자 변이 동반 성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큐알소디’의 임상 3상 ‘ATLAS 시험’이 확증시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경미세섬유는 뉴런들이 손상되었을 때 방출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신경퇴행성의 지표인자 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바이오젠社의 크리스토퍼 A. 비바커 회장은 “바이오젠이 지난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 동안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세를 집중해 왔다”면서 “신경미세섬유가 과산화물 제거효소 1 유전자 변이 동반 근위측성 측삭경화증에서 임상적 유익성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줄 대리 지표인자의 하나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합의에 처음 도달한 만큼 오늘이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연구에 중요한 순간의 하나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요한 과학적인 진보가 혁신적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제의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큐알소디’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유전적인 원인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허가를 취득했다.

바이오젠 측은 ‘큐알소디’의 초기 개발단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州 칼스바드에 소재한 RNA 표적 치료제 및 안티센스 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기업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社(Ionis Pharmaceuticals)와 협력을 진행했다.

‘큐알소디’의 효능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에 동반하는 쇠약 증상을 나타내고, 과산화물 제거효소 1 변이를 확진받은 23~78세 연령대 환자들을 충원한 후 28주 동안 이루어진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 시험에서 평가됐다.

시험에서 108명의 환자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큐알소디’ 100mg을 24주 동안 투여받았고, 72명의 피험자들은 플라시보를 같은 기간 동안 투여받았다.

피험자들은 ‘리루텍’(리루졸) 또는 ‘래디카바’(에다라본)을 병용할 수 있도록 허용받았는데, 착수시점에서 62%의 피험자들이 ‘리루텍’을, 8%의 환자들이 ‘래디카바’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주 동안 이어진 ‘VALOR 시험’에서 ‘큐알소디’를 투여받았던 환자그룹은 ‘개정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기능등급 지표’(ALSFRS-R)를 적용해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측정한 결과 감퇴도가 착수시점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것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전체 치료의향(ITT) 환자그룹에서 ‘큐알소디’를 투여한 피험자들의 경우 혈중 신경미세섬유가 55% 감소해 1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확연한 격차가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간접적인 지표의 하나로 꼽히는 뇌척수액 과산화물 제거효소 1(CSF SOD1) 단백질 수치를 보면 ‘큐알소디’를 투여한 환자그룹에서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2%를 크게 상회했다.

‘VALOR 시험’ 참여를 마친 후 52주 개방표지 연장 ‘OLE 시험’에 참여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중간분석한 결과를 보면 앞서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다가 ‘큐알소디’로 전환한 피험자 그룹에서도 ‘VALOR 시험’에서 처음부터 ‘큐알소디’를 투여받았던 피험자 그룹과 마찬가지로 신경미세섬유의 감소가 관찰됐다.

초기부터 ‘큐알소디’를 투여받았던 피험자 그룹은 임상적 기능, 호흡 강도 및 근력 등의 감퇴속도가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다만 이것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것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큐알소디’는 또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것은 아니었지만, 사망 또는 지속적 인공호흡 위험성이 감소하는 추이를 나타냈다.

‘큐알소디’를 승인하는 데 참조된 시험결과들은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됐다.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연구소 소장으로 ‘큐알소디’의 임상시험을 총괄했던 티모시 M. 밀러 박사는 “과산화물 제거효소 1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들에게서 ‘큐알소디’가 증상의 진행속도를 둔화시키는 데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관찰했다”면서 “FDA가 ‘큐알소디’를 승인한 것은 희귀한 유형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힘과 임상적 기능, 호흡기능 등의 감퇴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큐알소디’는 미국시장에서 일주일 정도 후부터 공급이 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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