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로슈 제약 부문 이끈 새 CEO 외부영입
지난해 중반부터 후임자 물색..이사회 전원일치 내정
입력 2023.02.09 11:27 수정 2023.02.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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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이엘社가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바이엘社 감독이사회는 오는 6월 1일부로 빌 앤더슨(56세‧사진)을 새로운 회장(CEO)으로 임명한다고 8일 공표했다.

빌 앤더슨 회장은 이와 함께 오는 4월 1일부로 이사회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고 이날 바이엘 측은 공개했다.

빌 앤더슨 회장은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된 후임자 엄선과정을 거친 끝에 전원일치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지난 7년여 동안 재임해 왔던 베르너 바우만 회장(60세)은 오는 5월말로 퇴진하게 됐다.

바우만 회장은 지난 35년여 동안 바이엘에 몸담아 왔다.

퇴임 전까지 바우만 회장은 앤더슨 내정자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원활한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미국 국적의 빌 앤더슨 내정자는 지난 25년여 동안 생명공학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가장 최근에는 로슈社 제약사업 부문의 CEO를 맡아 포괄적인 전환(transformation)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면서 다수의 성공적인 신약발매와 괄목할 만한 매출성장, 조직 전반에 걸친 생산성 제고를 가능케 한 주인공이다.

로슈社에 몸담기 전에는 제넨테크社에서도 CEO로 재임했다.

좀 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바이오젠社에서 일반경영, 제품개발 및 재무 등의 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고, 미국의 기술‧전자제품 기업 레이켐社(Raychem)에서도 재직했다.

특히 앤더슨 내정자는 바이오젠社, 제넨테크社 및 로슈社에 재직한 기간 동안 총 25개의 신약개발 및 발매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이 중 15개를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이끌었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및 스위스 등 다수의 유럽 국가에서 거주하고 일했다.

바이엘에 영입됨에 따라 이제 독일 중서부 산업도시 레버쿠젠에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됐다.

바이엘社의 노르베르트 빈켈요한 감독이사회 의장은 “빌 앤더슨을 바이엘의 새로운 CEO로 영입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가 생명공학, 화학 및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파격적인 혁신주기의 한가운데 놓여 있는 바이엘을 전체 임직원들과 함께 새롭고 성공적인 장(章)으로 이끌 이상적인 후보자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빈켈요한 의장은 뒤이어 “앤더슨 내정자가 강력한 제품 파이프라인 구축과 생명공학적 혁신의 성공적인 제품화 등을 연이어 성사시키면서 탁월한 이력을 쌓은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그가 혁신을 가속화하고, 생산성과 경영실적을 향상시키면서 전체 임직원들의 개인적인 발전을 가능케 해 줄 변혁의 리더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빈켈요한 의장은 또 “앤더슨 내정자의 임부는 명확하다”며 “바이엘의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내고, 우리의 주주들과 농업 종사자, 환자, 소비자, 임직원 및 우리 회사와 연을 맺고 있는 전체 관계자들을 위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빈켈요한 의장은 전체 감독이사회를 대신해서 지난 35년여 동안 바이엘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베르너 바우만 회장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앤더슨 내정자는 “바이엘이 영양, 건강 및 환경보호 등의 분야에서 이미 놀라운 유익성을 제공해 준 혁신기업의 한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농업, 의학 및 컨슈머 헬스 분야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주도하면서 또 다른 혁신을 약속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바이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바이엘의 전체 임직원과 함께 혁신을 촉진하고, 경영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지속가능성의 진전과 잠재적인 회사역량의 100% 발휘를 가능케 하고자 혼신의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앤더슨 내정자는 텍사스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화학공학 석사 및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사회생활의 첫걸음은 지난 1989년 미국의 연료첨가제 기업 에칠 코퍼레이션社(Ethyl corporation)에서 뗐다.

로슈社의 경우 지난 2013년 제약 사업부문 글로벌 제품전략 담당대표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동승한 후 2016년 제넨테크社로 옮겨 북미 사업부를 이끌었고, 이듬해 CEO에 올랐다.

그리고 2019년 로슈社에 컴백해 제약 사업부문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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