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278억弗 조건 인수
‘크라이스텍사’, ‘업리즈나’ 등 보유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암젠社 및 아일랜드 제약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社(Horizon Therapeutics)의 이사회가 필라트리 리미티드社(Pillartree Limited)의 현금인수제안을 전원일치로 승인했다고 12일 공표했다.
암젠社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운데 신설한 회사인 필라트리 리미티드社를 통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社에 의해 발행되었거나 발행될 보통주 전체를 한 주당 116.50달러, 총 278억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하는 案을 허가했다는 것.
한 주당 116.50달러라면 지난 11월 29일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주식거래 마감가격 78.76달러에 47.9%의 프리미엄을 보장한 수준의 금액이며, 12월 9일 마감가격 97.29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약 19.7%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호라이즌 테라퓨틱스社는 통풍 치료제 ‘크라이스텍사’(Krystexxa: 페글로티카제 주사제),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테페자’(Tepezza: 테프로투뮤맙-trbw),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 ‘업리즈나’(Uplizna: 이네빌리주맙-cdon) 등을 보유하고 있어 낯설지 않은 제약기업이다.
현재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기업가치는 약 28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젠 측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티뱅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과 12일 총 285억 달러 규모의 브릿지 신용대출 계약을 맺었다.
호라이즌 테라퓨틱스社의 팀 월버트 대표는 “지난 15년 가까운 기간 동안 우리는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생명공학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고 가장 높이 평가받는 기업을 일궈냈다”면서 “희귀질환 치료제, 자가면역성 질환 치료제 및 중증 염증성 질환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그 동안 우리가 이룩한 성과는 100% 임직원 전체의 깊은 헌신과 기여, 열정에 뿌리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암젠이 그 같은 헌신과 열정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기존의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해 나가면서 세계 각국에서 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암젠社의 로버트 A. 브래드웨이 회장은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은 암젠이 강력한 기회를 손에 쥐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자 각종 중증질환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의약품들을 선보이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우리의 일관된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브래드웨이 회장은 또 “암젠이 지난 수 집년 동안 염증과 신장병 분야에서 리더십을 과시해 왔다”며 “우리의 글로벌 마켓 존재감과 세계적인 수준의 생물의약품 역량이 결합되어 ‘테페자’, ‘크라이스텍사’ 및 ‘업리즈나’ 등의 동종계열 최초 의약품들을 한층 더 많은 수의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신약개발로 귀결되면 암젠의 연구‧개발 포트폴리오에 강력한 수혈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므로 오는 2024년부터 괄목할 만한 매출‧주당순이익 성장이 현실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실제로 암젠은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인수함에 따라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자사의 동종계열 최초 및 동종계열 최선의 혁신적인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암젠 측이 지난 20여년 동안 염증 및 신장병 분야에서 축적한 유산과 글로벌 마켓 존재감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측이 보유한 잠재적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젠 측이 보유한 업계를 선도하는 연구‧배량 역량과 공정개발, 생물의약품 분야의 포괄적인 제조 노하우 등을 적용해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측이 허가를 취득한 제품들과 잠재적 신약들에 메리트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기 때문.
게다가 약 100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 수혈되면서 혁신과 지속적인 배당금 향상,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는 2024 회계연도부터 매출성장과 주당순이익 향상이 가속페달을 밟고, 양사의 통합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힘입어 통합이 마무리된 후 3년차부터 연간 최소한 5억 달러의 세전(稅前) 비용절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