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암제 전문 제약사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루브라카’ 보유 클로비스 온콜로지..자산 매각절차 진행
미국 콜로라도州 북동부 도시 볼더에 소재한 항암제 전문 제약기업 클로비스 온콜로지社(Clovis Oncology)가 델라웨어州 연방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제 11장에 의거한 파산보호 절차의 개시를 신청했다고 12일 공표했다.
이날 클로비스 온콜로지 측은 법원의 감독하에 자사가 보유한 자산들에 대한 매각절차가 진행될 수 있기를 요망했다.
클로비스 온콜로지 측은 이와 함께 연방파산법 제 11장에 의거해 기존 경영자 관리인제도(DIP)를 적용받아 현행 경영진이 법정 관리인으로 선임되어 경영을 계속 맡고, 기업회생과 운영에 필요한 긴급자금을 DIP 파이낸싱 방식으로 지원받으면서 종업원들에 대한 임금과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대한 차질없이 통상적인 경영 및 완화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요망했다.
한때 시가총액이 30억 달러를 상회했던 클로비스 온콜로지는 난소암 및 전립선암 치료제 ‘루브라카’(Rubraca: 루카파립)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손실이 늘어남에 따라 파산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루브라카’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지난 7월 난소암, 난관암(또는 나팔관암) 또는 복막암 환자들을 위한 3차 약제 용도로는 사용을 삼가도록 권고한 바 있다.
클로비스 온콜로지 측은 연방파산법원이 허가할 경우 최대 7,500만 달러의 자금을 DIP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받아 시급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산매각을 진행하는 동안 임직원들과 거래기업, 고객들을 위한 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파산보호 신청 및 연방파산법원의 승인에 앞서 클로비스 온콜로지 측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노바티스社의 계열사인 노바티스 이노버티스 테라피스社(Novartis Innovative Therapies AG)와 합의를 도출했다.
‘스토킹 호스’란 회생기업이 인수 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말한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 이노버티스 테라피스 측은 클로비스 온콜로지 측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자산 가운데 유망한 항암제 후보물질 ‘FAP-2286’에 대한 전권을 인수하면서 5,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한 데 이어 추후 성공적인 개발과 허가취득이 이루어졌을 때 최대 3억3,375만 달러, 매출액이 기대한 성과에 도달했을 때 2억9,700만 달러 등 총 6억3,075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클로비스 온콜로지 측은 이밖에도 자사가 보유한 기타 자산들을 매각하기 위해 관심을 표시한 기업들을 상대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매각응찰 절차는 연방파산법원의 감독과 허가를 전제로 이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