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ㆍCDC “홍역 팬데믹으로 홍역치를 수도..”
지난해 4천만명 패싱..코로나 이후 홍역 백신 접종률 뚝~
입력 2022.11.25 06:00 수정 2022.11.2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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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고개를 든 이래 홍역 백신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총 4,000만명에 육박하는 소아들이 홍역 백신 접종을 패싱한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2,500만명의 소아들이 1차 홍역 백신 접종을 건너뛰었고, 추가로 1,470만명의 소아들이 2차 접종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 질병관리센터(CDC)는 23일 공동으로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WHO 및 CDC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홍역 백신 접종률의 지속적인 감소가 홍역 퇴치에 도달하고 퇴치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동안 기울여졌던 노력의 심각한 퇴행이자 수 백만명의 소아들을 감염 위험성으로 내모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종을 울렸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총 900만명에서 홍역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12만8,000여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22개국에서 홍역이 대규모로 발생해 홍역을 치러야 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홍역 백신 접종률의 감소와 홍역 감시체제의 이완, ‘코로나19’로 인한 홍역 예방활동의 중단 및 지체, 그리고 2022년 들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규모의 홍역 창궐 등이 이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홍역이 눈앞의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판데믹 상황의 역설이라고 할 만해 보이는 것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역사상 기록적인 대규모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편으로 통상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에는 광범위하게 뜻하지 않았던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수 백만명의 아동들이 홍역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들로부터 생명을 구해 줄 백신을 접종받을 기회를 잃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정상으로 회복되도록 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해 보인다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하지만 보고서에서 공개된 전체 통계자료를 보면 소아들이 예방 가능한 질병들에 감염될 위험으로 내몰리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고서를 보면 개별 지역사회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고, 그 같은 홍역 퇴치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홍역 백신 2회 접종률이 95%를 넘어서야 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전 세계 소아들의 홍역 백신 접종률을 보면 1차 접종률이 81%에 불과한 형편인 데다 2차 백신 접종률은 이보다 더 낮은 71%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1차 홍역 백신 접종률은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나마 국가별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WHO가 홍역이 완전퇴치 단계에 도달했고, 그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은 전무한 형편이다.

지난 2016년 이후에만 10개국에서 홍역이 퇴치됐지만, 그 후 홍역이 다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재차 감염이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

미국 질병관리센터의 로셸 P. 왈렌스키 최고책임자는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 소아들의 홍역 백신 접종률과 이로 인해 홍역 감염 취약성이 부각되기에 이른 현실은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얼마나 큰 피해가 미치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홍역의 창궐이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약화를 방증하는 것이지만, 공공보건 관계자들은 개별 지역사회에 위험성을 주지시키고, 낮은 백신 접종률의 원인을 규명하면서 개별 지역사회의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18개국에서 총 6,100만건이 가까운 홍역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예방접종 캠페인의 지연으로 인해 미뤄지거나 패싱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지연으로 인해 홍역 창궐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공보건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감시가 강화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 및 CDC는 최근 2년여 동안 홍역 백신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소아들을 찾아내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글로벌 차원에서나 로컬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나 개별지역 차원에서 모든 관계자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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