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딥 러닝 AI 이용 신약개발 제휴
美 애브사이 코퍼레이션과 6.1억弗 규모 합의 도달
미국 워싱턴州 밴쿠버에 소재한 약물‧표적 발굴 전문기업 애브사이 코퍼레이션社(Absci Corporation)가 자사의 인공지능(AI) 구동 통합 신약창출 플랫폼(Integrated Drug Creation Platform)을 이용하기 위해 머크&컴퍼니社와 연구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애브사이 코퍼레이션社가 각종 단백질을 치료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딥 러닝(deep learning) 인공지능 및 합성 생명공학을 이용한 약물‧표적을 발굴하는 데 특화된 기업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애브사이 코퍼레이션社의 본사가 소재한 밴쿠버는 워싱턴州와 국경을 마주보고 있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州의 최대도시 밴쿠버와 이름이 동일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화제가 되었던 도시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애브사이 코퍼레이션 측은 자사의 생체공학적 단백질(Bionic Protein) 비 표준 아미노산 기술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머크&컴퍼니 측의 바이오제조 용도에 맞춤화된 효소들을 생산하고, 선약금과 기타 성과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머크&컴퍼니 측의 경우 최대 3개 표적까지 선택해 신약개발 제휴를 진행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기로 했다.
이처럼 머크&컴퍼니 측이 최대 3개 표적까지 선택권을 행사할 경우 애브사이 코퍼레이션 측은 최대 6억1,000만 달러의 제휴성사금 및 성과금 뿐 아니라 연구비와 매출액 단계별 로열티 등을 별도로 지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애브사이 코퍼레이션社의 설립자인 션 맥클레인 대표는 “우리가 머크&컴퍼니 측과 이 같은 내용의 제휴에 합의하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조직과 협력해 새로운 효소들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환자들의 삶을 유의미하게 개선해 줄 새로운 생물의약품 후보물질들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자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피오나 마셜 부사장 겸 발굴‧전임상 및 중개의학 담당대표는 “머크&컴퍼니가 생물의약품 역량을 구축하고, 확대하고,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애브사이 코퍼레이션 측이 보유한 플랫폼이 새로운 생물의약품 후보물질들을 설계할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복잡한 단백질들의 발현을 위한 탐색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