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은 ‘귀의 날’이다. ‘귀 건강’을 챙기자는 날로, 숫자 '9'가 귀의 모양과 닮아서 이날로 지정됐다.
귀의 날을 맞이해 귀 건강의 문제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자.
청이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현대인들은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과 메니에르 등의 귀 질환에 빈번하게 노출되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들이 많다”고 밝힌다. 이에 귀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대표적인 내용들을 짚어봤다.
난청하면 노화에 따른 청각저하부터 떠올린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청력이 나빠지는 노인성 난청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난청 환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나친 소음이나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 받은 10대 환자 수는 2006년 306명에서 2010년 394명으로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85데시벨(dB) 이상의 소리에 8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젊은 층들은 이미 높은 볼륨에 익숙해 있는 상태다. 특히 고음질 음원은 청력에 더 나쁘다. 같은 볼륨에서도 더 강한 음량과 음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종철 원장은 “평상시 상대방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특히 여자 목소리처럼 높은 음이 잘 안 들린다면 소음성 난청을 반드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못 느끼면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성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청각 세포 신경은 일단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돌발성난청은 응급질환으로 불린다. 어느 날 갑자기 고도의 난청과 이명(귀울림)이 생기는 질환인데,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청력이 현격히 떨어지다가 급기야 아예 손실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수면장애, 안구충혈 등이 일어나면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명 추정원인 ‘소음’보다 ‘스트레스’
이명은 외부에서 자극이 없는데도 매미, 기차, 모기, 파도, 금속음 등 소음이 들리는 질환이다. 의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소음이 주요 원인인 난청과 달리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이한의원이 이명환자 240명의 직업군을 조사한 결과 정신노동이 심한 사무직 종사자가 45.4%(109명)로 가장 많았다. 이명의 최초 발병원인을 묻는 질문에서도 전체 환자 중 63.7%(153명)가 ‘스트레스’를 꼽기도 했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가 이명의 상관성을 ‘열’의 작용으로 풀이한다. 유종철 원장은 “인체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율신경의 실조와 함께 체열균형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 때 상승하는 열의 특성으로 인해 안면부에 열이 몰리면서 청각기관의 압력을 비정상적으로 높이고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명’에는 동반질환이 따른다
청각질환은 단일증상만을 보이지 않는다. 소리를 듣는 것 외에도 평형기능, 균형감각, 중추신경 등 다양한 기능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처음엔 이명(귀울음)증상만 있던 환자도 나중엔 귀가 먹먹해지면서 청력이 약화되고 현기증이나 두통까지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메니에르증후군’ 환자도 늘고 있다. 유지태, 한지민 등 유명연예인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치료법이 없어 아예 처음부터 의료기관에서의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있다.
'귀지' 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습관적으로 귀를 파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이 ‘귀 건강과 상관없이 귀지를 제거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으며, ‘귀지가 불결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귀지는 탈락된 상피세포와 귀지샘 분비물 등이 합쳐진 물질로 일종의 ‘때’로, 약산성을 띠기 때문에 세균의 침범을 예방하고 귓속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오히려 고마운 존재다. 만약 이 귀지를 일부러 제거하게 되면 1차적인 방어기능이 약화돼 외이도염에 취약해질 뿐 아니라 제거과정에서 고막에 상처를 내 세균감염이나 청력감퇴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된 귀지는 저절로 밀려서 탈락되기 때문에 귓구멍 입구 정도만 살짝 정리하는 수준이 가장 좋다. 다만 귀지를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선척적으로 외이도가 좁아 귀지가 나오지 않는 이나 배출능력이 약해진 노인의 경우 청력감소나 귀먹먹함(이폐감)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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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은 ‘귀의 날’이다. ‘귀 건강’을 챙기자는 날로, 숫자 '9'가 귀의 모양과 닮아서 이날로 지정됐다.
귀의 날을 맞이해 귀 건강의 문제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자.
청이한의원 유종철 원장은 “현대인들은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과 메니에르 등의 귀 질환에 빈번하게 노출되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들이 많다”고 밝힌다. 이에 귀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대표적인 내용들을 짚어봤다.
난청하면 노화에 따른 청각저하부터 떠올린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청력이 나빠지는 노인성 난청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난청 환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나친 소음이나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소음성 난청으로 진료 받은 10대 환자 수는 2006년 306명에서 2010년 394명으로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85데시벨(dB) 이상의 소리에 8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젊은 층들은 이미 높은 볼륨에 익숙해 있는 상태다. 특히 고음질 음원은 청력에 더 나쁘다. 같은 볼륨에서도 더 강한 음량과 음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종철 원장은 “평상시 상대방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특히 여자 목소리처럼 높은 음이 잘 안 들린다면 소음성 난청을 반드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못 느끼면 문제가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성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청각 세포 신경은 일단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돌발성난청은 응급질환으로 불린다. 어느 날 갑자기 고도의 난청과 이명(귀울림)이 생기는 질환인데, 초기대응을 제대로 못하면 청력이 현격히 떨어지다가 급기야 아예 손실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평소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수면장애, 안구충혈 등이 일어나면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명 추정원인 ‘소음’보다 ‘스트레스’
이명은 외부에서 자극이 없는데도 매미, 기차, 모기, 파도, 금속음 등 소음이 들리는 질환이다. 의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소음이 주요 원인인 난청과 달리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이한의원이 이명환자 240명의 직업군을 조사한 결과 정신노동이 심한 사무직 종사자가 45.4%(109명)로 가장 많았다. 이명의 최초 발병원인을 묻는 질문에서도 전체 환자 중 63.7%(153명)가 ‘스트레스’를 꼽기도 했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가 이명의 상관성을 ‘열’의 작용으로 풀이한다. 유종철 원장은 “인체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율신경의 실조와 함께 체열균형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 때 상승하는 열의 특성으로 인해 안면부에 열이 몰리면서 청각기관의 압력을 비정상적으로 높이고 혈류의 흐름을 방해해 달팽이관의 청각세포를 파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명’에는 동반질환이 따른다
청각질환은 단일증상만을 보이지 않는다. 소리를 듣는 것 외에도 평형기능, 균형감각, 중추신경 등 다양한 기능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처음엔 이명(귀울음)증상만 있던 환자도 나중엔 귀가 먹먹해지면서 청력이 약화되고 현기증이나 두통까지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메니에르증후군’ 환자도 늘고 있다. 유지태, 한지민 등 유명연예인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치료법이 없어 아예 처음부터 의료기관에서의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있다.
'귀지' 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습관적으로 귀를 파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이 ‘귀 건강과 상관없이 귀지를 제거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으며, ‘귀지가 불결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하지만 귀지는 탈락된 상피세포와 귀지샘 분비물 등이 합쳐진 물질로 일종의 ‘때’로, 약산성을 띠기 때문에 세균의 침범을 예방하고 귓속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오히려 고마운 존재다. 만약 이 귀지를 일부러 제거하게 되면 1차적인 방어기능이 약화돼 외이도염에 취약해질 뿐 아니라 제거과정에서 고막에 상처를 내 세균감염이나 청력감퇴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되도록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오래된 귀지는 저절로 밀려서 탈락되기 때문에 귓구멍 입구 정도만 살짝 정리하는 수준이 가장 좋다. 다만 귀지를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선척적으로 외이도가 좁아 귀지가 나오지 않는 이나 배출능력이 약해진 노인의 경우 청력감소나 귀먹먹함(이폐감)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