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乳糖)을 제거한 무유당(lactose free) 식품이 지난해 114억3,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마켓을 형성한 데 이어 올해 124억7,000만 달러 볼륨으로 부풀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연평균 9.1%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지난달 공개한 ‘무유당 식품 글로벌 마켓 2021년 보고서’에서 이 같이 추정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부터 회복되면서 정착된 ‘뉴 노멀’에 식품기업들이 적응하고 경영이 다시 정상궤도 위로 복귀할 때 글로벌 무유당 식품 마켓의 성장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9%의 성장을 지속해 176억1,0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유당은 우유, 그리고 우유와 유청(乳淸)을 원료로 사용한 식품들에 포함되어 있는 당분을 말한다.
무유당 식품은 유제품 무첨가 식품을 대체하는 식품으로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유당 유제품들의 경우 락타아제라 불리는 효소가 포함되어 있어 유당 갈락토스의 분해를 돕고, 덕분에 유당 분해효소 결핍증(또는 유당불내성)을 나타내는 사람들에게서 복부경련이나 가스생성, 설사 및 복부 팽만감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콩 요구르트 및 치즈, 오트밀, 타락죽(rice milk), 코코넛 요구르트 및 치즈, 유제품 무첨가 식품 및 비건 푸드 등이 무유당 식품들로 분류되고 있다.
보고서는 유제품을 대체하는 식품으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전개되고 있는 치열한 경쟁이 무유당 식품시장의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두유, 쌀, 아몬드 및 기타 비 유제품 원료 등 다양한 대체 유제품들이 무유당 식품들의 마켓셰어를 상회할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제품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실이 무유당 식품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걸림돌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유당 불내성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무유당 식품들을 원하는 수요가 갈수록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당 불내성은 유제품들에 함유되어 있는 탄수화물의 일종인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나타나는 소화기계 증후군의 일종을 말한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전체 인구의 5~15% 정도에서 유당 불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고서는 유당 불내성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오는 2031년까지 무유당 식품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데 크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