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올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는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수집한 가구별 건강기능식품 구매지표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를 추산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고령화 가속, 코로나19 확산 등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비용이 늘며 그동안 5~6% 수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시장 규모는 2017년 4조 1,728억원, 2018년 4조 4,268억원(전년비 +6.1%), 2019년 4조 6,699억원(전년비 5.5%), 2020년 4조 9,273억원(전년비 5.5%)에 이어 2021년 5조 454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5년 새 시장 규모가 20.9% 성장한 것이다.
조사 결과 10가구 중 8가구(81.1%) 이상이 한 번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다고 답했으며,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약 31만3천원으로 3년간 소비력이 지속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물 및 직접 구매(선물 제외) 시장으로 구분했을 때 금액은 선물 1조 5,552억원(+7.2%), 직접 구매 3조 4,902억원(+0.4%)으로 각각 30.8%, 69.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 기회가 줄면서 선물 시장이 위축됐으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진입 및 언택트 선물하기 등 변화로 선물 시장이 과거 대비 활성화된 것으로 건기식협회는 분석했다.
선물 시장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는 홍삼(61.1%)으로 차순위인 비타민(7.8%)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직접 구매 시장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20.9%), 비타민(14.7%), 홍삼(12.3%) 순이었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상위 기능성 원료(추정치)는 홍삼(1조 3,808억원), 프로바이오틱스(8,420억원), 종합·단일비타민(6,337억원),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2,457억원)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EPA-DHA 함유 유지 시장은 규모적 성장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너뷰티’로 주목받고 있는 콜라겐은 2017년 228억원에서 2021년 1,065억원으로 5년 새 약 4.6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특정 기능성 원료로 분류가 어려운 기타 제품의 경우, 복합 제품 및 신규 기능성 원료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올해 1조원 이상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국민들이 건강기능식품에 기대하는 건강상 편익이 증대되고 또 다양해지면서, 전체 시장뿐 아니라 개별 원료들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라면서, “빠른 성장 속도에 걸맞은 경쟁력 또한 갖출 수 있도록 필요한 산업 지원책을 고민하고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2021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됐다. 건기식협회는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매년 본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