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과 드라이브-스루 없었으면 어쩔 뻔..
지난 9월말 현재 캐나다 외식업계의 온‧오프라인 방문건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제자리 걸음(flat)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방문건수가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음을 상기하면 그래도 위기 속에서 선전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특히 외식업계의 이 같은 회복세는 업소 외 취식(off-premises)과 드라이브-스루, 배달 부문의 성장에 힘입은 바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 9월말 현재와 비교하면 18% 줄어든 수준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23일 공개한 ‘캐나다 외식업계 추적조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NPD 그룹에 따르면 업소 외 취식은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 상황이 정점을 향해 치닫던 동안 외식업계의 생명줄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갈수록 많은 수의 외식업소들이 서비스 항목에 업소 외 취식과 드라이브-스루, 배달 등을 앞다퉈 추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NPD 그룹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업소 외 취식이 전체 외식업소 방문건수의 83%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테이크 아웃(carry-out)이 전체 외식업소 방문건수의 46%를 점유하면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3%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드라이브-스루가 전체 방문건수의 28%를 차지하면서 전년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달은 8%를 점유하면서 2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이전에 업소 외 취식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의 경우 이처럼 업소 외 취식을 위한 방문건수의 증가에 힘입어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퀵서비스 레스토랑의 온‧오프라인 방문건수가 전년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하지만 지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소 내 취식(dine-in)을 위한 방문에 치중하는 풀-서비스 레스토랑으로 눈길을 돌려보면 지난해 전체와 비교했을 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서도 전년도 9월말과 비교하면 4%, 지난 2019년 9월말과 비교했을 때는 31% 뒷걸음쳤음이 눈에 띄었다.
NPD 그룹의 빈스 스가벨론 외식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집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외식업소 방문건수가 하향세를 나타냈다”면서도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외식업계가 계속해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성 지침의 개정이나 디지털 주문, 밀키트와 같은 새로운 사업 솔루션의 확립 등을 이익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뒤이어 “새로운 사업 솔루션이 양질의 서비스와 음식의 질, 가치 등과 같이 외식업계의 전통적인 성장동력들과 결합됨에 따라 올해 전체적으로는 순조로운 마무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