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2형 당뇨병 및 일부 암과 환자들이 거주하는 주위환경의 상관관계를 시사하는 연구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의사회지 네트워크 오픈’誌(JAMA Network Open)에 29일 패스트 푸드점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조사결과를 공개해 흥미로움이 일게 하고 있다.
반면 슈퍼마켓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교외지역과 지방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경우에는 2형 당뇨병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미국 보훈처의 당뇨병 위험성 코호트 그룹에서 거주지 인근의 식품환경과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종단분석’ 제목의 보고서가 그것이다.
이번 조사는 인구조사에서 집계된 전체 인구의 98%가 거주하는 지역들에 살고 있는 400만명 이상의 퇴역군인들을 대상으로 확보된 자료를 사용해 이루어졌다.
지역별 패스트 푸드점 및 슈퍼마켓 등의 업소 수를 산정한 내용이 포함된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4개 유형의 지역별로 각종 만성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조명한 첫 번째 연구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지역별 유형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지역, 교회지역 및 지방지역 등으로 분류됐다.
연구작업을 총괄한 뉴욕대학 의과대학 인구보건학과의 라니아 칸치 박사는 “구축되어 있는 식품 환경과 만성질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한 대부분의 연구사례들이 국지적으로 범위를 축소한 가운데 진행되어 왔다”면서 “이번 연구의 경우 전국적인 단위로 설계된 데다 거주자들의 지역사회 유형을 구분하고, 식품환경의 특성을 이해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타난 내용을 관찰하고자 이루어졌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역별 일반화를 위한 코호트 그룹의 크기가 다른 연구사례들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 보훈처(VHA)로부터 미국 내 1,200여 의료기관에서 900만명 이상의 퇴역군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보를 근거로 작성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보훈처의 전자 건강기록(EHR)에서 지난 2008~2016년 기간에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400만여명의 퇴역군인 자료로 조사범위를 좁혔다.
그 후 퇴역군인들의 건강상태를 지난 2018년까지, 또는 당뇨병이 발병했거나 사망에 이르렀을 때까지, 그리고 2년 이상 내원 예약을 하지 않을 때까지 추적조사했다.
이와 함께 4개 지역별 유형에 따라 패스트 푸드점 또는 슈퍼마켓 업소 수 및 점유율을 조사했다.
예를 들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 도보로 1마일 이내에 소재한 패스트 푸드점이나 슈퍼마켓,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지역에서 자동차로 2마일 이내에 소재한 패스트 푸드점이나 슈퍼마켓, 교외지역에서 자동차로 6마일 이내에 소재한 패스트 푸드점이나 슈퍼마켓, 지방지역에서 자동차로 10마일 이내에 소재한 패스트 푸드점이나 슈퍼마켓 등의 실태를 표로 만들었던 것.
퇴역군인들에 대한 추적조사는 평균 5.5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13.2%의 퇴역군인들이 2형 당뇨병 발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유병률을 보면 남성 퇴역군인들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이 13.6%로 집계되어 여성 퇴역군인들의 8.2%를 적잖이 상회했다.
인종별로는 흑인들의 유병률이 16.9%에 달해 백인의 12.9%, 아시아계 및 히스패닉계의 12.8%,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지역 섬 거주자들의 15%, 아메리카 원주민 및 알래스카 인디언의 14.2%에 비해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지역별 유형에 따라 구분해 보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이 14.3%에 달했던 반면 교외지역이나 지방지역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은 12.6%로 집계되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식품환경이 2형 당뇨병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뉴욕대학 의과대학 인구보건학과의 로나 쏘프 교수는 “식품환경과 2형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정치인들이 외식업소들의 유형이 복합적으로 분포할 수 있도록 개선하거나, 거주자들에게 최적의 메뉴 선택을 증진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조사작업이 퇴역군인 이외의 전체 인구에 일반화시켜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퇴역군인들의 경우 남성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일반시민들에 비해 건강문제로 인한 부담이 높고 재정적 불안정성에 직면해 있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더욱이 퇴역군인들은 장애, 비만, 각종 만성질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성별, 인종별, 민족별 및 사회경제적 지위별 등 세부적인 인구그룹에 따라 구축되어 있는 환경이 당뇨병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와 국립보건연구원(NIH)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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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2형 당뇨병 및 일부 암과 환자들이 거주하는 주위환경의 상관관계를 시사하는 연구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미국 의사회지 네트워크 오픈’誌(JAMA Network Open)에 29일 패스트 푸드점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조사결과를 공개해 흥미로움이 일게 하고 있다.
반면 슈퍼마켓들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교외지역과 지방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경우에는 2형 당뇨병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미국 보훈처의 당뇨병 위험성 코호트 그룹에서 거주지 인근의 식품환경과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종단분석’ 제목의 보고서가 그것이다.
이번 조사는 인구조사에서 집계된 전체 인구의 98%가 거주하는 지역들에 살고 있는 400만명 이상의 퇴역군인들을 대상으로 확보된 자료를 사용해 이루어졌다.
지역별 패스트 푸드점 및 슈퍼마켓 등의 업소 수를 산정한 내용이 포함된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4개 유형의 지역별로 각종 만성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조명한 첫 번째 연구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지역별 유형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지역, 교회지역 및 지방지역 등으로 분류됐다.
연구작업을 총괄한 뉴욕대학 의과대학 인구보건학과의 라니아 칸치 박사는 “구축되어 있는 식품 환경과 만성질환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한 대부분의 연구사례들이 국지적으로 범위를 축소한 가운데 진행되어 왔다”면서 “이번 연구의 경우 전국적인 단위로 설계된 데다 거주자들의 지역사회 유형을 구분하고, 식품환경의 특성을 이해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타난 내용을 관찰하고자 이루어졌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지역별 일반화를 위한 코호트 그룹의 크기가 다른 연구사례들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 보훈처(VHA)로부터 미국 내 1,200여 의료기관에서 900만명 이상의 퇴역군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보를 근거로 작성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보훈처의 전자 건강기록(EHR)에서 지난 2008~2016년 기간에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400만여명의 퇴역군인 자료로 조사범위를 좁혔다.
그 후 퇴역군인들의 건강상태를 지난 2018년까지, 또는 당뇨병이 발병했거나 사망에 이르렀을 때까지, 그리고 2년 이상 내원 예약을 하지 않을 때까지 추적조사했다.
이와 함께 4개 지역별 유형에 따라 패스트 푸드점 또는 슈퍼마켓 업소 수 및 점유율을 조사했다.
예를 들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 도보로 1마일 이내에 소재한 패스트 푸드점이나 슈퍼마켓,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지역에서 자동차로 2마일 이내에 소재한 패스트 푸드점이나 슈퍼마켓, 교외지역에서 자동차로 6마일 이내에 소재한 패스트 푸드점이나 슈퍼마켓, 지방지역에서 자동차로 10마일 이내에 소재한 패스트 푸드점이나 슈퍼마켓 등의 실태를 표로 만들었던 것.
퇴역군인들에 대한 추적조사는 평균 5.5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동안 총 13.2%의 퇴역군인들이 2형 당뇨병 발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유병률을 보면 남성 퇴역군인들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이 13.6%로 집계되어 여성 퇴역군인들의 8.2%를 적잖이 상회했다.
인종별로는 흑인들의 유병률이 16.9%에 달해 백인의 12.9%, 아시아계 및 히스패닉계의 12.8%,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지역 섬 거주자들의 15%, 아메리카 원주민 및 알래스카 인디언의 14.2%에 비해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지역별 유형에 따라 구분해 보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이 14.3%에 달했던 반면 교외지역이나 지방지역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2형 당뇨병 발병률은 12.6%로 집계되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의 식품환경이 2형 당뇨병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뉴욕대학 의과대학 인구보건학과의 로나 쏘프 교수는 “식품환경과 2형 당뇨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정치인들이 외식업소들의 유형이 복합적으로 분포할 수 있도록 개선하거나, 거주자들에게 최적의 메뉴 선택을 증진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조사작업이 퇴역군인 이외의 전체 인구에 일반화시켜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퇴역군인들의 경우 남성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일반시민들에 비해 건강문제로 인한 부담이 높고 재정적 불안정성에 직면해 있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더욱이 퇴역군인들은 장애, 비만, 각종 만성질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성별, 인종별, 민족별 및 사회경제적 지위별 등 세부적인 인구그룹에 따라 구축되어 있는 환경이 당뇨병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와 국립보건연구원(NIH)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가운데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