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감미를 가지고 있는 감미료 ‘에리스리톨(erythritol)’이 액취균에 작용하여 겨드랑이 냄새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겨드랑이 냄새 및 액취균 연구를 진행해온 일본 로토제약은 당알코올이 겨드랑이 냄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당알코올 중 ‘에리스리톨’이 액취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겨드랑이 냄새는 액취균에 의한 대사물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따라서 제한제에는 냄새를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살균효과가 있는 성분이 사용되어 왔다. 한편, 당알코올은 보습제로도 사용될 뿐만 아니라 예부터 충치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식품 등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액취균에 대한 효과는 알려져 있지 않았던 것.
로토제약은 이번 연구에서 액취균에 대한 당알코올의 효과를 알아보고 실제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여러 당알코올에서 액취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농도의존적으로 그 효과가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중 에리스리톨에서 특히 높은 액취균 억제효과가 확인되었고, 충치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일리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험자 18명을 대상으로 입욕 후 오른쪽에는 에리스리톨이 포함된 시험액을 왼쪽에는 에리스리톨이 포함되지 않은 시험액을 도포하고 냄새의 변화를 평가한 결과, 왼쪽에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냄새가 발생한 반면 에리스리톨을 포함한 오른쪽 겨드랑이에서는 냄새발생이 억제되었다.
또, 피험자의 겨드랑이에 대한 균총 해석을 실시한 결과, 겨드랑이 냄새가 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과 다른 균 균형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시사됐다. 이는 겨드랑이 냄새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액취균을 살균하는 것뿐만 아니라 균 밸런스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하는 내용이다.
로토제약은 이번 연구성과를 응용하여 에리스리톨을 함유한 효과적이고 안전성 높은 데오드란트 제품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