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면역계 건강 보충제 시장이 오는 2028년이면 1,32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시장이 2021~2028년 기간 동안 연평균 11.3%의 괄목할 만한 확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시장조사‧컨설팅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이달들어 공개한 ‘제품별, 제형별, 용도별, 복용방법별, 유통경로별, 지역별 면역계 건강 보충제 시장규모, 마켓셰어 및 트렌드와 2021~2028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추정했다.
보고서는 각종 세균, 진균, 바이러스 및 기생충에 의해 유발되는 다양한 감염성 질환들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면역계 향상을 위한 보충제 수요의 확대 추세가 맞물리면서 지구촌 전반적으로 면역계 건강 보충제들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면역계 향상용 제품들의 구입빈도가 부쩍 높아지면서 오는 2028년까지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워싱턴 D.C.에 소재한 기능식품업계의 이익대변단체 CRN(Council for Responsible Nutrition)이 지난해 공개했던 자료를 인용하면서 미국 소비자들 가운데 73%가 각종 기능성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상기시켰다.
이에 비해 면역계 건강을 위해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비율은 지난 2019년의 27%에서 2020년에는 32%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제품별로 볼 때 비타민제 및 미네랄 보충제 부문이 최고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제제, 비타민D 제제 및 복합비타민제와 각종 미네랄 보충제들이 활발하게 판매되면서 높은 매출액을 창출했다는 것.
이처럼 비타민제 및 미네랄 보충제가 활발하게 섭취되고 있는 이유와 관련, 보고서는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로 인한 신체활동 제한과 좌식(坐式) 라이프스타일이 소비자들에게 면역력 향상을 위한 대안을 찾도록 이끌고 있는 현실을 언급했다.
또한 이 같은 추세는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중남미 등에서도 오는 2028년까지 인구증가와 비타민제 및 미네랄 보충제 섭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향상에 힘입어 시장의 성장세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면역력 향상을 위해 부작용이 수반될 걱정없이 장기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천연물 보충제가 시장규모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제형별로 보면 지난해의 경우 정제(錠劑) 부문이 최고의 마켓셰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 제형은 장기간 유통이 가능한 데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보고서는 장점을 열거했다.
예를 들면 정제가 캡슐제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이 같은 특성은 습한 환경에서 한층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다른 어떤 제형의 보충제들보다 정제가 주요업체들에 의해 활발하게 제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구성, 저렴한 가격, 둘로 쪼갤 수 있다는 장점, 높은 복약 순응도 등도 정제 부문의 높은 마켓셰어 점유를 가능케 해 줄 요인들로 보고서는 손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용도별로 보면 호흡기 감염증 예방용이 지난해 최고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 및 ‘코로나19’ 등과 같은 각종 호흡기계 질환 유병률의 증가로 인해 면역계 건강 보충제들이 지난 수 년 동안 소비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선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창궐함에 따라 호흡기 감염증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면역계 향상용 제품들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타민C 제제, 비타민D 제제 및 아연 등 미네랄 보충제와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호흡기 감염증 위험성을 낮추고, 발병 지속기간과 중증도를 완화시키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복용방법별로 보면 지난해 자가치료(self-medication) 용도가 처방용에 비해 한결 높은 마켓셰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자가치료가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비타민제와 미네랄 보충제들은 구입할 때 처방전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약국, 슈퍼마켓 및 편의점 등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역계 향상용 제품 사용의 중요성에 소비자들이 눈을 뜨면서 차후 자가치료 용도의 제품들이 시장에서 한층 더 활기를 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견하기도 했다.
유통경로별로 볼 때 약국 및 드럭스토어가 지난해 최고의 마켓셰어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전을 필요로 하는 전문의약품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임의구입할 수 있는 OTC(over-the-counter) 제품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약국 및 드럭스토어의 장점이 앞으로도 이곳 유통경로의 성장을 예상케 하는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단언했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이 지난해 최고의 마켓셰어를 점유했음이 눈에 띄었다.
각종 질환들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데가 면역계 향상용 제품들의 소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소비자들의 높은 구매력까지 맞물리면서 북미시장은 앞으로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다만 오는 2028년까지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지역으로는 중국, 인도 및 일본 등이 포함되어 있는 아시아‧태평양시장을 꼽았다.
방대한 인구 규모와 소비자들의 인식향상 등이 보고서가 아‧태시장을 선택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