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차후 수 동안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12% 줄이도록 하는 내용의 저감화 가이드라인을 지난 13일 내놓은 바 있다.
식품업체들과 외식업소들을 대상으로 나트륨 사용량을 낮추도록 촉구했던 것.
이와 관련,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글로벌 본사를 둔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이 정작 미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식생활을 통한 나트륨 섭취보다 설탕 섭취와 관련해서 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를 20일 공개해 주목되고 있다.
18세 이상 성인 소비자들의 절반이 식생활을 통한 설탕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인 소비자들은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날 NPD 그룹은 ‘건강 열망과 행동 추적조사 서비스’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NPD 그룹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우려감은 연령대별로 적잖은 격차를 내보여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례해서 우려감이 고조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55세 이상 연령대 소비자들의 경우 45%가 식생활에서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45~54세 연령대에서는 이 수치가 34%에 그쳤다.
하지만 35~44세 연령대와 25~34세 연령대의 경우 이 수치가 각각 25% 및 30%로 집계된 반면 가장 젊은 18~24세 연령대에서 오히려 더 높은 33%가 나트륨 섭취에 대한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 겉포장의 영양성분표와 관련해서는 설탕이 성인 소비자들이 가장 눈여겨 보는 항목 1위에 올라 고개가 끄덕여지게 했다.
18세 이상 성인들의 56%가 영양성분표에서 설탕과 관련한 표기내용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영양성분표에서 칼로리보다 설탕과 관련한 내용을 먼저 챙겨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에 관한 내용을 먼저 챙겨보는 소비자들은 45%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나트륨에 관한 내용은 38%의 성인 소비자들이 챙겨보고 있다고 답해 3위에 랭크됐다.
NPD 그룹의 대런 사이퍼 식‧음료 담당 애널리스트는 “영양정보와 식생활 지침 등과 무관하게 소비자들은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건강과 관련한 필요성으로 인해 바꾸지 않는 한, 식습관은 바꾸기 어려운 난제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식품업체들과 외식업소들이 나트륨 사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면서 맛 또한 챙겨야 하겠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