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21일은 ‘핫도그의 날’(National Hot Dog Day)이었다.
이와 관련, 전미 핫도그‧소세지협회(NHDSC)와 북미 육류연구소(NAMI)가 같은 날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게 했다.
조사결과의 요지는 한마디로 “핫도그는 샌드위치가 아니다”라는 명쾌한 명제였다.
핫도그의 맛은 집밖에서 먹을 때 최고이고, 격식을 갖춰서 종이접시 위에 올려놓고 먹을 게 아니라 손으로 잡고 먹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최고의 핫도그로는 뉴욕 스타일 핫도그가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90%의 응답자들이 핫도그는 손으로 들고 먹어야 한다는 데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57%가 “핫도그는 샌드위치가 아니다”라는 명제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62%의 응답자들은 핫도그를 맛봐야 할 최적의 장소로 야구장을 꼽아 눈길이 쏠리게 했다.
바꿔 말하면 야구장에서 먹어야 핫도그의 맛이 제맛이라는 의미이다.
마찬가지로 핫도그는 집밖에서 먹을 때 가장 좋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61%에 달했고, 핫도그는 종이접시 위에 올려놓지 않고 냅킨에 감싼 후 손으로 먹어야 한다는 믿음을 드러낸 응답자들이 87%에 이르러 주목되게 했다.
전미 핫도그‧소세지협회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핫도그와 관련한 몇가지 핵심적인 이슈들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핫도그는 샌드위치가 아니므로 샌드위치의 일종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분류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서 핫도그의 수도를 꼽아달라는 문항이었다.
조사결과 3분의 1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이 100% 쇠고기를 사용하고 찐(steamed) 양파와 노란색 머스터드 소스를 뿌린 뉴욕 스타일 핫도그를 가장 대중적인 인기가 높은 핫도그로 꼽은 것으로 나타나 뉴욕에 핫도그의 수도라는 또 다른 수식어를 붙일 수 있게 했다.
한편 미국인들이 즐기는 표준 쇠고기 핫도그 하나는 칼로리 함량이 190칼로리에 달하는 가운데 7g의 단백질과 1일 권장의 20%에 해당하는 비타민B12가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B12는 정상적인 대사 기능과 소아들의 두뇌 발달, 성인들의 정신건강(mental clarity)에 핵심적인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