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배리 칼레보 그룹(Barry Callebaut)은 대표적인 글로벌 고품질 초콜렛 및 코코아 제품 기업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지난해 69억 스위스프랑(약 71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 세계 60여곳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재직자 수만도 1만2,000명을 상회하는 메이저 업체이다.
그런 배리 칼레보가 벨기에의 B2B 스페셜 초콜렛 및 데코레이션 전문기업 유럽 초콜렛 컴퍼니(ECC: Europe Chocolate Company)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4일 공표했다.
전략적 인수를 성사시킴에 따라 배리 칼레보는 스페셜 초콜렛 제조역량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고도로 다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식품업계의 스페셜 초콜렛 및 데코레이션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유럽 초콜렛 컴퍼니를 통합하면서 스페셜 초콜렛 주형(鑄型) 제조기술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된 데다 유럽 초콜렛 컴퍼니가 보유해 왔던 첨단 개발기술에 힘입어 주문생산 솔루션을 확보하게 되었기 때문.
이와 관련, 유럽 초콜렛 컴퍼니는 지난 1993년부터 스페셜 초콜렛 원료를 생산‧발매해 왔다.
지금까지 유럽 초콜렛 컴퍼니는 다양한 맛과 색상의 스페셜 초콜렛 및 데코레이션 제품들을 대규모로 생산‧공급해 왔다.
특히 유연한 생산구조를 보유한 덕분에 비스킷, 베이커리, 유제품, 아이스크림, 제과류 및 외식업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기업들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 회사의 공장과 유통시설은 벨기에 앤트워프 인근도시 말레(Malle)에 소재해 있다.
배리 칼레보 그룹의 빔 드베츠 서유럽 식품제조 담당부사장은 “유럽 초콜렛 컴퍼니 측과 오랜 기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던 만큼 고도로 다변화한 식품산업용 스페셜 초콜렛 원료 분야의 성장기회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 성사된 인수에 힘입어 시장에서 우리의 지위를 한층 더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말로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럽 초콜렛 컴퍼니가 독보적인 노하우와 함께 고도로 유연한 생산시설을 벨기에서 보유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
유럽 초콜렛 컴퍼니의 에릭 판 티셸렌 이사는 “우리가 지난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구축해 왔던 스페셜 초콜렛 비즈니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배리 칼레보 그룹의 일원으로 동승하게 됨에 따라 폭넓은 영업망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신규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후속절차들은 차후 수 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 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