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일상적 질환, 국가차원 대응 절실"
명지병원, 19일 '뇌신경 융합 심포지엄' 성료
이병인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참여, 최신지견 공유
입력 2025.06.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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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명지병원 뇌신경 융합 심포지엄 단체사진. ©명지병원

뇌전증은 단순한 신경질환을 넘어, 조기 사망과 사회적 낙인을 동반한 질환인 만큼 국가 차원의 장기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견은 지난 19일 명지병원(병원장 김인병) 농촌홀에서 열린 ‘2025 명지병원 뇌신경 융합 심포지엄(Myongji Advanced Neurocare Symposium)’에서 발표됐다.

이서영 명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치료 가능성이 높은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낙인과 실직, 교육 및 결혼 기회의 박탈 등 사회적 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망률 또한 일반인 대비 2~5배에 이르고, 전국적으로 19만 명 이상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 질환인 만큼 국가차원의 대응과 지역 기반의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뇌전증의 개념과 치료법을 정립한 신경과 이병인 교수(이병인 뇌전증센터장)가 좌장을 맡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임상 이슈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기형 미국 에드번트 헬스병원 교수는 “전체 뇌전증 환자의 30%는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약물난치성 뇌전증이며, 이들에겐 유전자 기반 치료, 신경조절술, 세포 치료 등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뇌 속 억제세포를 직접 주입해 발작을 조절하는 신개념 세포치료제 ‘NRTX-1001’의 임상 성과를 소개하며 “이제 뇌전증 치료는 단순 생존을 넘어 삶의 질과 사회 복귀까지 포괄하는 정밀 의료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지훈 서울대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는 뇌전증과 동반된 저등급 뇌종양의 치료 전략을 소개하며, “조기 발작을 일으키는 종양은 수술을 통해 예후가 좋을 수 있지만, 병리적 이질성과 MRI로 식별되지 않는 ‘위성 병변’은 완전 절제를 어렵게 해 장기 재발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 희귀 뇌종양인 DNET의 경우 10년 후에도 발작 없는 상태가 유지되는 비율이 68%에 그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영상 기반 수술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이병인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뇌전증센터 개설 3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뇌전증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뇌전증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의료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를 계기로 뇌전증 치료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진료의 지평을 넓혀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전문가의 이름을 내걸고 개소한 ‘이병인 뇌전증센터’는 개소 3년 만에 전국에서 난치성 환자들이 찾는 치료 거점으로 성장했다”며, “이서영 교수 등 역량 있는 의료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외 전문가들과 정보교류 및 소통을 통해 명지병원이 뇌전증 분야에서 최고 수준 병원으로 도약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2023년 세계적 뇌전증 권위자인 이병인 교수의 이름을 내건 ‘이병인 뇌전증센터’를 열고 뇌전증 치료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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